수입 21%·수출 8% ↓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 수출 감소폭 둔화시켜
9월까지 수출입 총액 7279억달러 그쳐


유가 하락이 6년만의 20%대 수입 감소를 불러왔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월 21.8% 감소한 346억달러로 24.7% 준 2009년 9월 이후 6년만의 20%대 감소다. 수출입 동반 하락으로 무역규모 1조달러 달성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은 8.3% 감소한 435억달러, 수입은 21.8% 준 346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89억달러 흑자로 44개월 연속 흑자다.

9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45.8달러로, 유가와 함께 떨어진 원자재 가격이 수입 하락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제품이 55.9%, 원유 52.0%, 가스 35.7%, 석탄 22.5% 각각 감소하는 등 유가 관련 수입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산업부는 국제유가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52.6% 감소 등으로 원자재 수입도 37.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본재는 7.6%, 소비재는 5.8% 증가했다. 최근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수입액 감소가 내수 경기 침체와 연관성이 적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자본재는 지난 6월 5.4%, 7월 2.5%, 8월 9.5% 증가했으며 소비재는 지난 6월 0.8%, 7월 -2%, 8월 3.3%의 상승 추세로 내수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수출은 8.3% 감소로 전월 14.9%에 비해 감소 폭을 둔화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차 부품(5.0%), 가전제품(1.4%) 등이 증가로 전환했고 OLED(2.5%),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7.0%), 화장품(43.7%) 등의 호조세가 수출 감속 폭 둔화의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자동차(-1.5%), 섬유류(-9.7%), 일반기계(-10.3%), 컴퓨터(-11.7%), 평판디스플레이(-13.0%), 선박(-20.4%), 철강제품(-21.6%) 등은 감소했다.

또 유럽연합(EU)의 내수경기 회복으로 이 지역으로 수출이 19.7% 증가했다. EU 수출 품목 증가율은 TV 119.0%, 선박류 102.2%, 합성수지 35.2%, 차 부품 33.5%, 반도체 23.2%, 자동차 18.2% 등이다. 베트남 수출은 기업들의 해외 생산 비중 증가 등으로 26.9% 증가하는 등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중국, 일본, 미국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입 규모가 쪼그라들면서 2011년부터 4년 연속 기록한 교역 규모 1조달러 달성 가능성이 희박해 지고 있다. 9월까지 수출액은 전년 동기 6.6% 감소한 3971억달러, 수입액은 16.5% 감소한 3308억달러에 그쳤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저유가, 선박 수출감소 등의 영향으로 9월 수출도 감소세를 보였으나 두 자리 수 감소를 보인 8월보단 반등했다"며 "다만 지난해 10월엔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해로 이번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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