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김용희 한양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사진)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0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김 교수는 지방제거 유전자를 지방세포에만 전달하는 '비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체'와 이를 이용한 비만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가 연구 중인 비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체는 양이온성 지질 또는 고분자 화합물로, 음이온성인 DNA와 이온결합에 의해 복합체를 형성해 치료 유전자를 세포 내로 전달하는 물질이다. 그가 개발한 비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체 'ATS-9R 펩타이드'는 세포 투과 기능을 높여 비만 치료용 유전자를 지방세포에 직접 전달할 수 있다. 이 전달체를 이용해 비만 동물 모델에 치료용 유전자를 주당 2회, 7주간 투여하자 몸무게가 25% 이상 감소했으며, 지방세포의 인슐린 저항성이 치료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물질은 비만 때문에 발생한 암,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염증성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유전자 치료에도 응용 가능하다.

이 연구성과는 지난해 소재분야의 권위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스'에 게재됐으며, 국내 특허등록과 특허협력조약(PCT) 출원이 완료됐다.

김 교수는 "앞으로 임상에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면 비만 억제와 여러 대사 질환의 예방·치료에 혁신적인 유전자 치료방법으로 개발돼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