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수도 늘어 … 공급계약 금액 증가 등 실적개선 기대감 영향
코스닥 상장사들의 연구개발(R&D)·신규 시설 투자가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는 2011년 이후 코스닥시장의 R&D 투자 및 신규시설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R&D 투자의 경우 2014년 기준 총 3조원으로 2011년 2조5000억원 대비 약 22% 증가했다. 이는 1사 당 평균 29억3000만원에 이르는 규모로 매출액 대비 약 6.5% 수준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집계한 국가 전체의 R&D 투자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R&D 투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이른다.

신규시설의 경우 지난해 총 1조6000억원으로 2011년 8808억원 대비 약 1.8배 증가했다.

생산설비투자, 공장신설 및 증축 등이 신규시설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임직원 수 역시 지속 증가하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4년 말 코스닥 상장사 전체 임직원수는 총 24만6601명으로 코스닥시장이 개설된 1996년 7만6577명 대비 3.2배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임직원수 증가율은 13.8%로 제조업 부문 중소기업 전체 증가율 8.8% 대비 5.0%포인트 높았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의 판매, 공급계약 수주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기업의 신규 투자와 고용 증가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기준 계약 금액은 총 16조2000억원으로 2011년 11조8000억원 대비 37.8% 증가했다. 지난 8월까지의 판매 공급 계약도 전년 동기 8.2조원 대비 50% 이상 증가한 1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사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기업의 순이익의 누적금액인 내부유모 규모 및 현금성 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도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는 배경이 됐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내부유보 총액은 41조4000억원으로 2012년 35조9000억원 대비 15.2% 증가했다. 또 향후 투자재원으로 활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도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3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코스닥상장사는 지속적인 R&D 및 시설투자 등을 통해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성장과실을 사회 전체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또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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