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동 씨게이트 총괄이사, 차세대 기술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강조

"현재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솔루션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은 아직 없습니다."

지난 25일 렉스 동 씨게이트 아시아세일즈·마케팅 총괄이사(사진)는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소비하는 데이터의 양은 연간 40% 이상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 데이터 총량은 40제타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현 상황에서 SSD가 이같은 거대한 양의 데이터를 담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대세론'을 반박한 것이다. 삼성전자, 인텔 등 대형 기업이 공세를 펼치며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SSD는 조만간 HDD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씨게이트는 HDD와 SSD가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인만큼 HDD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동 이사는 "낸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SSD의 가격이 HDD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HDD 역시 차세대 디스크 드라이브 기술과 함께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또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있어 SSD를 사용하는 것은 가격 면에서 이치에 맞지 않고 일부 디바이스 혹은 빠른 프로세서로 SSD를 사용하는 것이 더 맞는다"고 지적했다.

실제 씨게이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데이터 중 80% 이상이 하드디스크 형태로 저장되고 있다. SSD나 낸드 등 플래시 메모리에 기반한 반도체에 저장된 데이터는 전체의 15% 미만이다. HDD를 대체할 수 있는 저장도구의 도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동 이사는 또 SSD와 HDD를 경쟁 관계로 보는 시각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씨게이트의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는 SSD의 빠른 속도와 HDD의 대용량을 사용자들이 모두 접할 수 있도록 두 기술을 융합하고 있다"며 "씨게이트는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를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씨게이트는 빅데이터 분석의 확산과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 수요를 정조준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생 및 저장되고 있는 데이터의 양은 매년 2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현재의 20배 수준인 40제타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 이사는 "실제 하드 드라이브의 워크로드는 5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4시간, 일주일 내내 가동되어야 하는 데이터 센터를 생각해보면 이런 변화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씨게이트가 발표한 8TB 제품군은 바로 이러한 변화와 시장 요구사항에 맞게 설계된 제품으로 시장과 데이터 생산, 소비 형태의 변화를 생각했을 때 이 제품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설명했다.

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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