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고착화로 역마진 부담
저축성 상품 계약 실적 저조
보험사 포트폴리오 약화 우려

보험업계의 판매 축이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고착화하면서 저축성보험 상품의 역마진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삼성화재는 저축성보험 신계약 실적이 올 초대비 30% 가량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1월 17억원, 2월 16억원, 3월 20억원 규모의 신계약 실적을 올렸으나, 7월에는 12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저축성보험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7월 29억원과 비교해서는 60% 가까이 하락했다.

현대해상도 저축성보험 신계약 실적이 올 초대비 28% 떨어졌다. 메리츠화재 역시 1월 13억원에서 7월 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감소세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에 대한 부담으로 저축성보험보다는 보험의 본업인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저축성보험 비중이 80%에 이르렀지만 올해 현재 약 60%대까지 줄었다. 신규 저축성보험+보장성보험 실적을 100으로 놓고 본 비교 수치다. 아예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곳도 있다.

하나생명과 동양생명은 지난해 말 최저보증이율 3% 중반 대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모두 저금리가 심화되면서 역마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판매할수록 오히려 손해가 쌓이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내린 결정이다.일각에서는 이런 현상이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보험의 본업인 보장성보험에 집중하는 것은 좋지만 저축성보험 판매 약화가 지나치게 낮아진 금리 상황에 대응해 비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판매 포트폴리오 구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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