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산업의 판도를 바꿀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예비 사업자 인가 신청이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이미 ICT 기업과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4개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특히 금융당국이 기존 1~2개 선정 방침에서 최근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연말까지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을 향한 컨소시엄 간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30일과 10월 1일 이틀 간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사업자 접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옥석고르기에 돌입한다. 인터넷 전문은행 참여를 원하는 업체나 컨소시엄은 이 기간동안 관련 서류를 금융위원회에 접수해야 한다. 이후 금융당국은 심사를 거쳐 12월 중으로 예비 사업자를 선정한 후 내년 상반기 본인가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예비 사업자 선정 개수다. 금융당국은 애초 1~2개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심사 결과에 따라 확대할 수도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금융감독원 인터넷 전문은행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1~2개 선정이라는 원칙은 변함이 없지만 최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국회에서 인가 원칙에 따라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실제 능력이나 조건을 심사해봐야 판단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심사 상황을 지켜보며 최대한 유연하게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심사는 자본금 규모(100점), 주주구성계획(100점), 사업계획(7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등 물적설비(100점) 총 1000점으로 평가한다. 또 사업계획에서는 혁신성, 안정성,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해외진출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사업자 후보군은 현재까지 카카오컨소시엄, KT컨소시엄, 인터파크컨소시엄, 500V 컨소시엄 등 4파전으로 압축돼 있다. 카카오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개인 고객 수가 강점인 국민은행 모바일뱅킹 등을 활용, 고객 수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모바일 기반 신개념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과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 GS홈쇼핑 NHN엔터테인먼트 웰컴저축은행 등이 참여한다. 대다수의 금융업과 통신, 유통 등 다양한 업종이 포진한 점이 만약 대상자로 선정됐을 때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 미지수다.
KT 주도의 컨소시엄은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을 주축으로 GS리테일·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포스코ICT, 이지웰페어, 인포바인 등이 뛰어 들었다. 500V는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정상화추진위원회 등이 함께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