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정의 스토리지 솔루션' 17% 확대 전체 성장 견인 판매하락 속 유지보수·라이선스 등 안정적 수익 확보
저성장 모드로 진입한 전 세계 스토리지 시장에서 소프트웨어(SW) 부문은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역시 하드웨어(HW)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 SW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며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토리지 SW시장은 16억940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보다 5.4%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SW정의 스토리지 솔루션이 17%나 확대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지 SW는 데이터 보호, 관리도구, 운영체제(OS) 등 스토리지에 들어가는 모든 SW를 포함한다. 단순 저장용도의 과거 스토리지와 달리 업체들이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SW를 개발, 탑재하면서 이제는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특히 스토리지 업체들은 스토리지를 구성하는 부품들이 표준화되면서, SW로 차별화를 꾀해 그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8년에는 18억8200만 달러까지 성장해 스토리지 전체 시장 성장률을 웃돌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SW 부문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590억원 규모였던 스토리지 SW시장은 올해 5.6% 성장한 16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수치다.
스토리지 영역에서 SW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은 기술적 필요에 따른 이유도 있지만, 스토리지 업계의 전략적 방향과도 맞닿아있다. 스토리지 판매단가는 매 분기 20% 가까이 떨어지며 업체들의 수익성 고민이 커지면서, SW 비중을 높여 유지보수, 라이선스 등으로 장기적인 수익원을 만들 필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토리지 시장 1위 EMC는 2010년부터 SW 매출 비중을 높이면서 현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이 영역에서 채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는 SW 중심의 체질개선을 강화하면서, 바이퍼, 스케일IO 등 SW 정의 스토리지 솔루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또 스토리지 핵심 SW인 OS까지 따로 판매하고 있다.
HP는 서버 고객을 대상으로 x86서버를 스토리지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토어 버츄얼 VSA'를 1테라바이트(TB)까지 무료로 배포하고 있고, 중소 스토리지 업체인 님블스토리지, 넥센타, 유니트렌드도 이와 유사한 솔루션을 무료로 공개하며 스토리지 SW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EMC 관계자는 "EMC는 전 세계 IT 기업 중 SW 매출 기준으로 6위에 올라있을 만큼 SW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HW 관점이 아닌 SW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 유지보수나 라이선스 등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