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틱·NFC 동시지원 강점 28일부터 미국서 정식 서비스 애플페이 등과 정면승부 주목 유럽·중국 출시 준비도 속도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국내 시장에서 초반 돌풍의 여세를 몰아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핀테크(금융기술) 시장에서 애플의 '애플페이',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등과의 정면 승부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24일 삼성전자 영문 블로그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삼성페이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미국에 방문해 비자·마스터 등 주요 카드업체와의 협력을 직접 챙길 만큼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에 이어 영국과 스페인 등 유럽 지역에서도 서비스하기 위해 마스터카드와 지난달 보안 관련 협약을 맺었고, 중국에서도 유니온페이와 협약을 맺고 연말쯤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 '핀테크' 시장에서도 초반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출시한 이후 한 달 동안 삼성페이를 이용해 결제한 거래 건수는 150만건이고 금액은 351억원에 이른다. 사용빈도가 잦은 적극 사용자 비중은 36%, 매일 쓰는 사용자 비중도 10%에 이른다.
삼성페이 사업을 총괄하는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페이 사용현황에 대한 정보가 계속 들어오면 올수록 반응이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우리는 삼성페이가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돼 소비자의 행동과 삶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페이의 장점은 기존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과 근거리 무선 네트워크(NFC)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가진 미국 루프페이를 인수했고, 별도 장치가 없이도 기존 카드결제 단말기의 마그네틱 결제부를 통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페이 등이 NFC만 지원한다는 점에서 삼성페이는 편리성 측면에서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만큼 모바일 결제시장의 초반 주도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로지 마켓 리서치에 의하면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세계에 출하한 스마트폰 5대 중 1대(21%) 꼴로 삼성이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페이가 성공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페이와 15억 인구라는 세계 최대 시장을 보유한 중국의 유니온·알리페이 등과의 협력과 경쟁 모두 쉽진 않다. 기존 금융권의 견제 역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시장 초기에 전략적으로 빠르게 주도권을 잡아야 핀테크 시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