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가스사고는 사용자 취급 부주의 탓 가스 타이머콕 등 안전장치 설치해야 사소한 부주의는 금물 안전실천 작은 습관 필요
박장식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
'북어쾌 젓조기로 추석명절 쇠어보세/ 신도주, 올벼송편, 박나물, 토란국을/ 산사에 제물 하고 이웃집과 나눠 먹세'
정약용의 아들이자 조선 후기 문인인 정학유가 지은 '농가월령가' 8월령의 한 구절이다. 봄부터 땀과 정성으로 지은 오곡백과로 조상께 예를 올리고, 온 가족이 함께 한 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한가위, 그 행복을 잃지 않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게 바로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한 가스안전이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가스 사고 중 절반이 사용자 취급 부주의로 일어났다. 차례 음식 장만 등을 위한 가스기기 사용이 늘면서 주택 사고 비율 역시 높았다. 가장 즐거워야 할 명절날 사소한 부주의 등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유비무환이란 말처럼 평소 가스안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잊지 않는다면 가스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추석 연휴 꼭 지켜야 할 가스안전 수칙으로 우선, 귀향길에 오르기 전 가정 내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메인밸브(LP가스는 용기 밸브)를 잠가야 한다. 연휴 중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평소보다 가스기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미리 가스시설을 점검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연로한 부모의 안전을 위해 고향집에 가스 타이머콕 등 가스안전장치를 설치하고, 낡은 가스용품을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스 타이머콕은 사용자가 임의로 시간을 설정하면 그 시간에 맞춰 가스를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안전장치다. 이 제품을 설치하면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놓고 외출하거나 잠들어도 과열화재 사고를 예방 할 수 있어 부모의 안전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효과를 알리고, 과열화재 사고예방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올해만 독거노인 650가구 등 취약계층 약 3만 8000가구에 가스 타이머콕 무료 보급을 추진하고 있고,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미 정부와 일부 지자체 등의 지원을 받아 8만8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가스 타이머콕 무료보급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명절 음식 장만을 위해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삼발이보다 큰 조리기구와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하지 말고, 화기 주위에 부탄가스캔을 놓아둘 경우 복사열로 인한 파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우선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시키고, 혹시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관할 도시가스사나 LPG 판매점 등에 연락해 안전점검을 받은 뒤 사용해야 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추석 연휴를 대비해 가스안전 종합상황실 운영을 강화했으며 사고조사반 긴급출동태세 상시유지 등 24시간 비상근무 태세를 확립했다.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 위해요소 발견 시 전국 어디서나 119 또는 1544-4500으로 전화하면 즉시 가까운 가스안전공사 지역본부나 지사에서 출동해 가스안전 사용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스안전의 중요성을 잊지 않는 관심과 평소 생활 속에서 가스안전을 실천하는 작은 습관이 큰 재난을 막는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임을 명심해 가스안전 실천과 함께 즐겁고 풍요로운 추석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