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3일 중국 제조업 부진에도 원자재 가격이 반등한 데다 전일 하락 후 저가매수세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48포인트(0.15%) 오른 16,354.9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9포인트(0.11%) 상승한 1,944.36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중국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유럽증시가 반등한 데다 원자재 가격도 상승한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발언에 지속적으로 나섬에도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 개장후 나올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의혹 악재를 딛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기대로 전일 급락세에서 반등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물가 상승 목표 위협시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하면 채권 매입 규모, 구성 기간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2.17%, 프랑스의 CAC 40은 1.03%, 독일의 DAX는 1.31%가 올랐다.

폴크스바겐 조작 의혹은 지난 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미국의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폴크스바겐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눈속임했다는 이유로 48만2천대의 디젤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원자재 가격도 전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중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하향과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유럽 경기 개선 기대에 상승했다.

전일 1.8% 내렸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0.32% 오른 46.51달러에 거래됐다.

구리가격도 파운드당 0.85% 상승한 2.317달러에서 움직였다.

중국 증시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부진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19% 떨어진 3,115.89에 장을 마쳤다.

마르키트는 9월 차이신 제조업 PMI 예비치가 47.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 확정치인 47.3과 시장예상치 47.5에 못 미친 데다 78개월 만의 최저치다.

JP모건은 "제조업 지표 부진은 중국의 단기 성장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키는 것" 이라면서도 "성장 지표가 대체로 안정세를 나타낸 데다 당국이 재정정책과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점을 고려할 때 4분기에 완만한 회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 마감후 중국 인민은행은 기업들이 중국 역내로 한 번에 더 많은 자금을 들여올 수 있도록 위안화의 순유입 한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인민은행의 이번 결정은 중국으로 자본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일 "미국과 중국의 충돌은 양국 모두에, 전 세계에 재앙을 가져온다"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 경제는 지속적인 경로에 있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위안화를 절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증시는 '추분절'로 사흘째 휴장했다.

개장 후에는 9월 미국 마르키트 제조업 PMI(예비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등이 예정됐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유가 반등으로 쉐브론과 엑손모빌 주가가 0.5%가량 올랐다.

인텔은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주가가 1.4%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연달아 매파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가장 민감해야 할 미국채 금리는 오히려 내렸다며 기준금리에 관한 시장의 전망이 일방향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7.4bp 낮아진 연 2.129%로 지난 8월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만기 국채 금리도 8.0bp 하락한 연 2.944%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1bp 떨어진 0.670%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관한 시장의 양분된 시각이 오는 24일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 이후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일보다 낮은 11%로, 12월도 전일에서 내린 35%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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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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