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NH농협생명 소비자보호실 팀장
전광훈 NH농협생명 소비자보호실 팀장


'세 살 버릇 백까지 간다'는 말이 나올법하다. 평균수명이 100세에 육박하는 세상이다. 선진국의 경우도 개인의 장수 리스크는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형편이 못 된다. 우리나라의 국가부채는 GDP 대비 40%를 초과한다는 최근 보도가 있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품생산 시장경제이며 교환수단인 화폐와 신용을 중심으로 발전한 금융환경에서 생활하는 시대다. 저금리·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의료과학의 발전은 100세 장수시대의 도래를 예견하고 있으나 금융소비자는 금융주식회사로부터 공급되는 금융상품구매에 필요한 협상과 정보입수와 획득과정에서 열위(劣位)에 있다.

요즘 민관에서 학생들의 금융습관을 위한 금융실용교육이 실시되고 있는데 이는 헌법124조에 의거 법률로 보장된 소비자보호운동의 일환이기도 하다. 금융교육의 범위는 금융정보나 금융기술 등 지식에 대한 이해력을 돕는 활동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금융습관과 금융에 대한 태도가 반드시 포함돼야한다.

금융역량은 단순한 보험과 예금 그리고 대출이나 투자 등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 금융기술, 경쟁력 그리고 자기거래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추는 것이다.한국소비자원의 2014년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역량지수 조사에 의하면 소비자권리인식에서는 높은 점수를 보인 반면 소비자 행동수준에서는 낮은 지수를 보였다고 한다. 예를 들면 가족이 가입한 보험명세를 1년에 한번 확인 한 소비자는 24.7%, 약관(約款)을 주의해서 읽는 소비자는 32.3%에 불과했다고 한다.

상품경제시대와 더불어 나타난 사회규범은 소비자의 의사의 자율성과 행위의 자기결정성 그리고 결과에 대한 자기책임성이 요구되므로 금융거래에 보다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측면에서는 당연히 소비자의 니즈에 소구(訴求)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현명한 금융의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는 생애설계를 먼저 가꾸고 금융상품의 경우 자신의 장기플랜과정에 소용되는 상품가치를 잘 선택하여 기간별 미스매치가 안되도록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

장기플랜을 가진 사람은 응당 보험은 생애 주기에 적정하게 하고 저축은 소비 전에 확정하고 대출은 지양하는 대신 재능을 함양하고 투자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달러의 어원도 달란트(talent)에서 왔다는 점을 기억하자.

전광훈 NH농협생명 소비자보호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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