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화웨이가 참여해 각각 개발한 구글의 차기 넥서스폰이 이달 말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과 애플의 2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구글 넥서스폰이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달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미디어행사를 위한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날 2종의 넥서스폰을 공개할 전망이다. 외신과 해외 블로그 등을 통해 공개된 차기 넥스트폰은 LG전자의 '넥서스5X', 화웨이 '넥서스6P'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두 제품에는 구글 '안드로이드6.0 마시멜로'가 처음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두 회사 넥서스폰엔 기본적으로 구글의 간편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 페이'가 탑재된다. LG전자 넥서스5X는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808 프로세서, 123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전자 스마트폰 중에서는 처음으로 후면 지문인식 기능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가 개발한 '넥서스6P'는 이보다 큰 5.7인치 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 810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지문인식 기능도 포함됐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로 넥서스5X보다 사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SM아레나 등 외신은 32GB, 64GB가 출시되는 넥서스5X와 달리 넥서스6P는 128GB 용량도 출시될 것으로 전했다.
두 종류의 구글 넥서스폰 출시로 삼성 갤럭시노트5와 애플 아이폰6S로 대표되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구글이 차기 넥서스폰 파트너로 LG전자와 화웨이를 선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의 넥서스폰은 대량 판매용이 아니라, 일종의 안드로이드 최신 OS를 탑재한 구글 진영의 본보기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최신 기능을 미리 실험해볼 수 있어, 기술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구글은 그동안 HTC,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과 협력해 넥서스폰을 개발해왔다.
특히 구글과 삼성전자는 넥서스폰 초기 단계만 해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페이와 삼성 페이 등 기능 면에서는 물론 삼성 독자 타이젠등 OS에서도 경쟁 관계가 뚜렷해지는 추세다. 구글이 LG전자와 떠오르고 있는 중국 제조사 화웨이를 선택한 것도 삼성전자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넥서스폰이 일종의 시험판 성격인 만큼, 기존 삼성과 애플 2강 구도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하겠지만, 안드로이드 페이 등 구글의 다양한 모바일 기능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