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폰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중저가폰 비중이 3분의2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KB투자증권은 오는 2020년 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폰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3년 26%와 비교하면 12%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
반면 190달러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은 같은 기간 49%에서 66%로 17%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 뿐 아니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2013년 66%였던 프리미엄폰 매출 비중은 2020년 43%까지 떨어지고 저가 스마트폰은 17%에서 28%로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과 보급형으로 양분화가 뚜렷해지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프리미엄폰에 공을 들였던 삼성도 보급형 스마트폰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4년 출하량 기준 47%의 비중을 보였던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비중은 올해 52%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1%였던 프리미엄폰 비중은 29%로 내려갈 전망이다.
애플도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3년 기존 아이폰 시리즈보다 가격이 조금 낮은 '아이폰5C'를 내놓은 적이 있지만, 현재 단종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아이폰6C가 추가로 출시될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프리미엄폰 시장도 여전히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매출과 수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결국 프리미엄폰이 시장의 승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폰과 저가폰,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으로 요약되는 스마트폰 양극화 속에서 프리미엄폰과 신흥시장이 결국 판도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