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출시 앞두고 시범서비스
SK텔레콤이 'T스마트페이' 서비스를 앞세워 모바일 결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회사가 올 연말 출시할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결제기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물건을 산 뒤, 월말 통신요금 고지서에 합산해 청구하는 방식으로, 이제까지 없던 방식을 적용한다.

모바일결제 시장은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 금융사, 유통사, 포털사, 인터넷기업 등이 저마다 차별화한 '페이' 서비스를 앞세워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펼치고 있다. 2800만명 가입자를 지닌 SK텔레콤이 가세한 '페이' 전쟁에 가담하면서, 간편결제 춘추전국시대의 패권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연말 'T스마트페이'를 정식 출시하기로 하고, 현재 시범(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스마트페이를 위해 'T머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해 전국 5대 광역시 대중교통과 씨유, GS25 등 편의점, 빵집, 피자집 등 10만 가맹점에서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의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회사는 지난 2001년 선보인 비슷한 개념의 모바일지갑 서비스인 '모네타' 실패를 거울삼아 새로운 방식으로 대중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모네타는 휴대전화부터 결제 단말기까지 회사가 모든 인프라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했지만, 결국 가맹점과 결제 단말기 확산에 실패하며 사업을 접어야 했다. 반면 T스마트페이는 자체 인프라 보급 대신 이미 10만개 가맹점을 보유한 T머니와 제휴하는 방식을 취했다.

SK텔레콤이 T스마트페이를 연말 정식 출시할 경우, 오프라인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T스마트페이 서비스는 2800만명 SK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단순 간편결제를 넘어 주변 매장 알림, 가맹점 마케팅 제휴, 모바일 쿠폰 전송 등 다양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삼성페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간편결제 서비스는 온라인 결제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간편결제 '페이나우'는 3초 만에 가능한 온라인 간편결제를 앞세워 이통사 중 가장 많은 3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앞으로 오프라인 결제 등 서비스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KT는 멤버십·할인 카드를 스마트폰에 모아두고 활용하는 '클립' 서비스를 지난달 출시했다. KT는 클립에 온·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간편결제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큼 서비스가 난립하고 있다. 대부분 카드사의 모바일카드를 비롯해 제조사(삼성페이), 유통업계(신세계페이, 티몬페이), 포털사(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각종 페이 서비스가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연말에는 구글 안드로이드페이, 애플페이까지 진출할 움직임이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우리나라 소비규모를 볼 때 난립하는 페이 서비스의 성장 여력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며 "결국 협상력에 따른 가맹 수수료와 이용자 혜택 차별화가 사업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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