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도입한 스마트폰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비싼 가격 문제로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 외에는 마땅한 수요처를 찾기 어려웠지만 풀HD 5인치 기준으로 AMOLED와 LCD 패널의 가격차이가 크게 좁혀져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AMOLED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AMOLED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15억2100만달러에서 4분기 17억4900만달러, 올해 1분기 23억7100만달러, 2분기 24억9000만달러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AM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2.8%에서 올해 2분기 34.6%로 상승했다.
반면 LCD 시장은 2분기 연속으로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LCD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64억62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48억9300만달러, 2분기 47억300만달러로 급감했다.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불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AMOLED 패널이 LCD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이유는 AMOLED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용 AMOLED 패널 시장의 99%를 독점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율 향상과 공정 안정화를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IHS에 따르면 풀HD 모바일용 패널 기준으로 AMOLED와 LCD의 가격차이가 지난해 같은 기간 18달러 수준에서 올 2분기에 8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진입 문턱이 낮아지면서 중국의 신흥 스마트폰 기업들도 플래그십 라인업에 AMOLED 패널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올해 중국에서만 15종에 달하는 AMOLED 탑재 스마트폰이 쏟아졌다. 또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도 전작의 부진을 씻고 출하량을 늘리고 있으며 갤럭시 A, E, J 등 중저가 라인에도 AMOLED를 탑재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하고 있다.
한편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은 2분기 102억3100만달러로 1분기(103억8000만달러)와 비교해 1.4%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5%의 매출 점유율로 1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재팬디스플레이가 15.4%로 2위, LG디스플레이가 14.5%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