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경제적 번영은 창조적이며 과학적인
혁신통해 창조되는 것 지식 창조와 혁신 갖춘
인재 양성시스템 필요 교육 혁신 절실한 때

이은우 UST 총장
이은우 UST 총장


국민소득 2만 달러의 덫을 벗어나 3만, 4만 달러로 가는 지름길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국가 경쟁력이 높아지려면 근본적으로 기업 경쟁력이 높아야 하는데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재와 그들을 길러내는 교육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

포브스가 발표한 '2015 브랜드 가치 최고 세계 100대 기업'을 살펴보면 미국기업이 약 50%를 차지한다. 145억 달러의 애플이 1위, MS가 2위, 구글이 3위를 차지했다. 10위 이내 기업 중 미국 국적 아닌 곳은 2곳으로 38억 달러의 삼성이 7위, 토요타가 8위이다. 작년에 삼성은 30억 달러 광고비를 지출한 반면 애플은 12억 달러만 지출하고도 1위를 차지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이익 92%를 독식했다. 어떤 인재들이 어떻게 일을 하기에 미국기업들은 어떻게 이처럼 높은 경쟁력을 가지는 것일까.

기술정보 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ArsTechnic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규직 기준으로 2013년 말 삼성의 직원 수는 27만5133명이다. 브랜드가치 세계 1~3위인 애플(8만300명), MS(9만9000명), 구글(4만7756명)을 합친 것보다 많다. 삼성과 이들 기업과의 실적을 인력숫자로만 비교해서 기업가치, 순이익, 1인당 생산성 등을 따지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지만, 삼성의 30%도 안 되는 직원을 가진 애플의 브랜드가치가 삼성의 3.8배나 되고 시장수익도 월등히 높은 원인은 무엇일까.

세계 최고의 경영학 석학인 하버드대 마이클 포터 교수는 '국가경쟁우위'에서 전 세계 대부분 국가의 경제적 번영은 더 이상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기 보다는 창조적이고 과학적인 혁신들을 기반으로 하는 경쟁적 이점에 의해 좌우되며, 21세기 이후 국가의 경제적 번영은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창조되는 것이며, 세계시장에서 국가의 경쟁우위는 지속적인 창조적 혁신 능력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지식기반 경제에서는 지식의 창조와 공유를 통한 경제성장이 핵심 추동력이기 때문에 개인들의 능력이 국가적 번영 및 경쟁력 향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우리의 고등교육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지난 수세기 동안 선진국들은 그들이 향유하였던 경제적 힘의 원천이 기술혁신과 고등교육에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들의 능력과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미국, 영국과 같이 오랜 기간 고등교육 시스템을 정립하기 위하여 엄청난 노력과 예산을 많이 투자한 국가들은 오늘날에 와서 선진 교육 시스템의 혜택을 많이 누리고 있다. 이들 시스템은 국가의 경쟁우위를 뒷받침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서 경쟁우위를 가지게 됐다. 이들 시스템은 매우 가치 있는 교역 상품으로까지 발전했으며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미국 국제교육센터 보고서 'Open Doors 2014'에 따르면 2014년 11월 현재 미국에는 88만6000명의 유학생이 있다. 이들은 세계 최고의 고등교육 시스템에서 비싼 수업료를 내면서 공부하고 소비생활을 하고 졸업 후에도 미국 기업에서 혹은 벤처 창업을 하면서 미국 경제성장에 이바지 하고 있다.

더 많은 인원이 더 적은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역량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개인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리의 교육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한다. 미지의 지식을 개척하는 정신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력을 길러주는 새로운 교육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국가 간의 치열한 경제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고등교육 시스템의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은우 UST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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