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사 와이디 "계약만료시 해외파트너사 DB반환해야"
개발사 티쓰리 "현지파트너 유지 계획… DB 이용 가능"

온라인 리듬댄스 게임 '오디션'의 국내 이용자(2014년 기준 1100만명) 데이터베이스(DB)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던 와이디온라인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6억명의 해외 이용자 DB를 둘러싼 2차 분쟁을 벌일 조짐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오디션'을 서비스해온 와이디는 이 게임 이용자의 86%가 포진해 있는 중국은 물론 남미와 일본, 베트남 등 이 게임의 해외 서비스를 담당했던 지역에서 'DB 제작자의 권리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다.

와이디와 개발사인 티쓰리 간 '오디션' 판권 계약은 오는 30일 종료된다. 이에 따라 와이디가 그동안 '오디션'의 해외 서비스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던 현지 서비스들과 계약도 이 시점에 맞춰 종료될 예정이다.

문제는 국내 이용자 DB에 이어 해외 이용자 DB를 둘러싸고도 와이디와 티쓰리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 양사 간 다툼이 해외 소송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와이디는 해외 파트너사들이 티쓰리와 와이디 간 판권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자사에 이용자 DB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0월 1일 이후에도 기존 이용자 DB를 활용해 게임을 운영할 경우, 현지 서비스사에 대해 'DB제작자의 권리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와이디는 지난달 27일 '오디션' 게임 DB와 관련해 티쓰리를 상대로 'DB 제작자의 권리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당시 와이디는 계약에 따라 게임 DB는 티쓰리와 자사의 공동 소유인 만큼, 무상 이관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티쓰리가 이 DB를 국내외 서비스에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자사에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티쓰리 측은 정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티쓰리는 와이디와 판권 계약이 만료된 이후에도 와이디의 파트너사였던 '오디션' 해외 서비스사들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해외 서비스사가 '오디션' DB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티쓰리의 주장이다. 티쓰리 관계자는 "해외 서비스사들은 각 사가 보유 중인 기존 '오디션' DB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며 "DB 이용 여부는 현지 서비스사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와이디는 "티쓰리가 해외 이용자 DB 처리에 대한 책임을 해외 서비스사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와이디는 우선 6억명의 '오디션' 이용자 DB를 보유한 중국 서비스사인 나인유에 대한 가처분 신청부터 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일본, 베트남, 남미 지역에서 '오디션'을 서비스 중인 HUE, VTC, 라틴인터렉티브네트워크 등의 움직임도 살펴, 필요할 경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와이디와 티쓰리 간 분쟁은 과거 체결한 판권 계약서에 게임 DB가 '공동소유물'로 명시된 것을 두고, 두 회사가 각자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면서 격화됐다. 판권 계약이 종료되는 9월30일 이후 독자 서비스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티쓰리는 와이디가 공동 소유물인 '오디션 이용자 DB'를 넘기는 것에 대한 대가를 바라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와이디는 공동 소유물인 게임 DB를 국내외 사용할 경우에 합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오디션'의 모든 DB를 파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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