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3G 이동통신 망에서는 모바일IPTV서비스인 'Btv모바일' 시청을 제한하고 있다. 사진은 3G 시청 불가 알림 메시지 모습.
#서울 서대문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A씨(34)는 최근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IPTV 서비스인 'Btv모바일'을 보다 분통을 터뜨렸다. 유사한 서비스 중 유일하게 Btv모바일만 3세대(G) 이동통신 망에서 시청을 제한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A씨는 그동안 LTE폰을 이용해 Btv모바일을 시청해왔으나, 지하철 등에서 잠깐 3G로 전환되면 어김없이 화면이 끊기는 것을 감수했다. A씨는 "가입할 때 대리점에서 꾀는 바람에 Btv모바일 월정액까지 가입했는데, 3G망에서 볼 수 없다는 안내는 전혀 받은 적이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IPTV 'Btv모바일'이 3G망에서 시청을 제한하고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현재 Btv모바일은 와이파이와 LTE망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가 네트워크 종류에 따라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이용자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15일 통신방송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IPTV를 비롯한 대부분의 N스크린 서비스 중 Btv모바일만 3G망에서 시청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Btv모바일은 LTE폰에서 이용하더라도 3G망에서는 시청할 수 없다. 3G폰에서는 와이파이로 접속했을 때만 이용할 수 있다. 3G 망에서는 방송시청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만 뜰 뿐이다. SK브로드밴드는 홈페이지 등의 공지를 통해 "3G의 경우 시청이 제한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반면 KT '올레tv모바일', LG유플러스 'LTE비디오포털', CJ헬로비전 '티빙', 지상파콘텐츠연합플랫폼의 '푹(pooq)' 모두 3G에서 시청할 수 있다. 심지어 SK플래닛이 서비스하다 최근 SK브로드밴드로 합병된 N스크린 '호핀' 역시 3G에서도 제공된다.
3G 시청을 제한하는 것은 이용자 선택권 침해, 이용자 이익 저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3G 망에서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 해도, 타사와 달리 이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직 국내 3G 가입자는 7월 기준 1329만6442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약 23%에 달한다. 이 가운데 SK텔레콤 3G 가입자만 해도 544만2038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LTE로 가입자를 유인하기 위해 SK브로드밴드가 Btv모바일 3G 시청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어쩔 수 없는 기술적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특정 네트워크에서 서비스를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회사 방침이라고 해도 마음대로 제한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Btv모바일은 'LTE 부가서비스'로 회사 방침상 LTE와 와이파이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Btv모바일 이용약관에는 이용가능 네트워크에 대한 별도 명시 없이 '서비스의 일부 또는 전부를 회사의 정책과 운영 필요성에 따라 유료화, 중단, 변경할 수 있다'고만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