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우리은행 컨소시엄서 빠지기로
교보생명이 결국 인터넷 전문은행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KT-우리은행 컨소시엄 등의 참여를 저울질해 왔다.

교보생명은 15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인터넷 전문은행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측은 이사회가 우리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것과는 달리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우 교보생명의 경쟁력을 살리고 시너지를 내기에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T 및 인터넷 마케팅 등이 어우러지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우 리스크 관리에 뛰어난 교보생명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기 어렵다고 봤다"며 "시중은행들의 인터넷뱅킹 강화 등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 여부를 타진해왔다. KT컨소시엄은 물론, 다른 컨소시엄 참여도 꾸준히 검토했다고 교보생명은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수개월 간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특히 CEO 및 실무진이 해외의 사례 조사를 수차례 실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KT컨소시엄 참여가 좌절된 것은 교보생명과 KT 모두 설립될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영권을 원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인가는 산업자본이 최대주주가 될 수 없지만 금융당국은 은행법을 개정해 상호출자제한기업을 제외한 산업자본에 한해 인터넷 전문은행의 지분 소유 한도를 현행 최대 10%(의결권은 4%까지만 가능)에서 50%로 확대해 줄 방침이다.

KT는 우리은행으로부터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분을 양도받는다는 협약을 맺은 상태다. 이에 반해 교보생명은 은산분리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은행법 개정안 통과 여부에 관계없이 대주주 자격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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