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TV팟 라이브에서 9일 진행 중인 한 개인방송 화면, 화면 오른쪽 상단에 후원 버튼을 눌렀을 때 뜨는 '캐쉬' 페이지.
다음카카오 TV팟 라이브에서 9일 진행 중인 한 개인방송 화면, 화면 오른쪽 상단에 후원 버튼을 눌렀을 때 뜨는 '캐쉬' 페이지.
아프리카TV와 유사한 BJ 후원제 도입… 여론 반응은 부정적
다음카카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1인 미디어' 개인방송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개인방송인(BJ)에 자금을 지원하는 후원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대표적 개인방송 서비스 업체인 아프리카TV가 유료 아이템을 BJ에 줄 수 있는 것과 비슷한 후원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개인방송 강화를 명목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불건전 방송이 늘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9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동영상 서비스인 TV팟에서 이같은 개인방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우선 그동안 모바일에서만 시청할 수 있었던 개인방송(TV팟 라이브)을 PC에서도 시청할 수 있도록 코너를 신설했다. 개인방송 시청자 수 제한도 없앴다. 그동안 최대 2000명까지만 시청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점은 유료 모델을 도입한 점이다. 회사는 아프리카TV에서 '별풍선'이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들이 개인방송 진행자들에게 현금을 지원했던 것과 같은 모델을 적용했다. 다음카카오는 별풍선 대신 '캐쉬'라는 용어를 택했다. '1000캐쉬', '5000캐쉬' 등 간편하게 지원 금액을 누를 수 있고, 한 번에 최대 100만원까지 직접 지원 금액을 설정할 수도 있다. 충전 역시 휴대전화, 신용카드뿐 아니라 다음카카오 간편 결제 수단인 '카카오페이'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카카오는 후원제를 도입하면서 BJ를 TV팟으로 끌어오는 동시, TV팟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TV팟 BJ가 후원받은 금액에서 최소 10%에서 최대 25%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현재 아프리카TV는 별풍선 한 개를 110원에 판다. 이 중 파트너 BJ와 베스트BJ는 70원의 수익을 가져가고, 일반 BJ는 60원을 가져간다.

이번 다음카카오의 TV팟 개편과 관련해 이용자들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특히 '후원제 도입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다. 후원제를 공지한 TV팟 게시물 댓글에 한 이용자는 "시청자 후원을 유도하는 자극적이고 불건전한 방송이 판을 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정부도 최근 불법·음란 인터넷 방송 단속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아프리카TV에서 성행위 장면을 묘사하는 등 음담 패설 방송을 진행한 한 BJ를 적발해 이용정지 조치를 취하는 등 인터넷 방송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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