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카메라 성능 개선… 인도·네팔 등 공략 계획
가전제품·스마트워치 등 단계별 OS 확대 세계 주목


삼성의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OS)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Z3' 추정 이미지
삼성의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OS)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Z3' 추정 이미지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의 타이젠 스마트폰 'Z3'가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함에 따라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애플에 대항하는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토종 스마트폰을 비롯해 타이젠 생태계를 꾸리기 위한 삼성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세계 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델명 'SM-Z300H'인 삼성 타이젠 스마트폰 'Z3'가 최근 미 FCC 인증을 통과했다. 타이젠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의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 삼성이 주축이 돼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운영체제(OS)다. 'Z3'는 Z1에 이어 타이젠을 탑재한 두 번째 스마트폰이다.

특히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타이젠 Z3를 직접 사용하며 챙길 정도로, 삼성은 '타이젠'이라는 새로운 모바일 영토를 구축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직접 타이젠 Z3를 사용하면서 성능과 기능성 등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FCC 인증까지 마무리되면서 늦어도 다음 달 중 Z3가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FCC 인증을 획득하는 것은 출시 준비의 마지막 단계다. 일반적으로 인증 획득 1~2개월 후 공식 출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달 18일 중국에서 열리는 타이젠 개발자 회의에서 Z3가 공개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오는 10월 초 출시가 예정된 삼성의 새 스마트워치 '기어S2'와 함께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어S2도 타이젠 OS가 탑재됐다. 새로운 타이젠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동시에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Z3가 앞서 Z1 타이젠폰 이상의 판매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앞서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에서 출시된 Z1은 올 상반기에만 100만대 가량 판매되면서 타이젠폰의 신흥시장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Z3는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을 비롯해 이집트 등 중동지역까지 출시 국가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의 3개국의 인구만 해도 14억4000만명으로, 세계 인구(약 72억명)의 약 20%에 달하는 초대형 시장인 셈이다. 3개국 시장만 장악해도 전체 OS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삼성은 아직 구글, 애플 등의 스마트폰과 OS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신흥시장을 거점으로 타이젠으로 모바일 시장 선점에 나서, 추후 세계 모바일 생태계를 3분할 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Z3는 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 4인치였던 Z1보다 커졌다. 후면 카메라도 310만 화소에서 800만 화소로 성능이 개선된다. 한마디로 고성능 중저가 스마트폰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타이젠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은 타이젠을 TV 등 스마트 가전제품에 확대 적용하고, 스마트폰은 물론 아직 OS로 경쟁해 볼만한 스마트워치(기어S2)에도 탑재하는 등 나름의 타이젠 생태계 구축 전략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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