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시간, 지나 온 세월보다 더 소중한 지금의 사랑이야기
참으로 유쾌한 시간이다. 웃다가 울다가… 울다가 웃다가, 그렇게 95분은 훌쩍 지나간다. 극은 시작부터 중간 중간 여기저기서 비집고 나오는 웃음소리로 술렁이기 시작한다. 이어서 눈치 봄도 없이 터져 나오는 박장대소는 바이러스 되어 극장 안을 가득 메운다.

하지만 어느덧 커튼콜을 마치고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의 손에는 너나할 것 없이 흠뻑 젖은 손수건이 들려져 있다. 지난 달 20일부터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인 연극 <러브스토리>의 관극분위기를 전하자면 위와 같을 것이다.

이 연극은 노인성 치매를 작품의 소재로 하고 있다. 노인성치매에 관한한 그 어떠한 의료인의 말보다도 한 권의 책보다도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 준다. 어차피 겪어야 할 인생의 과정 속에서 혹여 치매의 예방이 어렵다면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연극이 가진 예술의 힘, 연극의 힘, 아트 테라피(Art Therapy)의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10여 년 전에 보았던 영화 [노트북(닉 카사베츠 감독)]에서 그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서구사회에서는 이미 그 이전부터 노인성치매의 심각성을 깨닫고 각종 문학이나 영화 등에서 치매를 다루어 왔던 모양이다.

연극 <러브스토리>는 참으로 가슴 따뜻한 착한 연극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네 부모님의 보편적 삶의 여정과도 무관치 않은 노인성치매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초연이후 3년여를 이어오고 있는 연극 <러브스토리>는 이번 공연에서 작품의 완성도와 농밀함을 한 층 더 배가 했다.

13년 만에 무대로 돌아 온 배우 한인수(68)가 박수일 역을 맡았으며, 무대와 방송을 꾸준히 넘나들며 빼어난 연기를 선보였던 김민정(67)이 그의 아내 김순애를 맡아 치매노인 역을 맡았다.

박수일 역의 한인수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작품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아내와 대본을 함께 읽으며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아내의 강권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답했다.

연극 '2015 러브스토리'는 10월 18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1관)에서 열리며, R석 5만원, S석은 3만원이다. 인터파크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의 1+1 티켓을 이용하면 반 값의 가격으로 공연관람이 가능하다.

공연 문의 010-7727-0430

인터넷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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