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브랜드 비비고 상하이에 첫 매장 열어 상하이 랜드마크 SWFC에 입점 CJ푸드빌(대표 정문목)이 운영하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7일 중국 상하이에 진출했다.
비비고는 이번 상하이 진출을 계기로 중국 내 사업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중국에 진출한 비비고는 현재 베이징에만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베이징 비비고의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안정권에 접어들자 상하이에도 거점을 마련한 것이다.
비비고의 중국 내 7번째 매장이자 상하이 지역 첫 매장인 비비고 '상하이세계금융센터(Shanghai World Financial Center, 이하 SWFC)점'은 중국의 금융을 견인하는 루지아주이(陸家嘴) 금융상업지구 중심부에 있는 SWFC에 자리잡았다. SWFC는 지상 101층 높이의 건물로 금융·투자사 등 글로벌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으며,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 방문 등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SWFC에 식음 공간은 총 5개 층에 분포되어 있으며 비비고는 지하 1층에 총 100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비비고 SWFC점의 가장 큰 특징은 중국 내 처음으로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음식을 빠르게 제공하는 식당) 형태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커피전문점처럼 주문대에서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고 계산하면 음식을 바로 제공하며, 포장 또는 매장 내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CDR(Casual Dining, 좌석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고 받는 일반적인 식당)에 비해 가격이 10%이상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메뉴는 육개장, 비빔밥, 떡갈비, 두부김치 등의 한식과 샐러드로 총 28가지를 선보인다.
비비고 관계자는 "QSR은 서구형 외식문화에 익숙하고 바쁜 직장인이 많은 상하이 상권 특징에 가장 잘 어울리는 레스토랑 운영 형태"라며 "맛있으면서도 신선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가진 우리 한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중국 내 한식과 비비고의 인지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비고 레스토랑은 지난 2010년 5월 국내 론칭에 이어 같은 해 중국, 미국 등에 매장을 열며 글로벌 거점을 마련했다. 2012년에는 국내 한식 브랜드 최초로 영국 런던의 중심가 소호 거리에 진출했으며, 이 매장은 오픈 1년 만에 저명한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가이드'에 등재되는 성과를 이뤘다. 진출 국가의 현지 특성과 문화를 고려한 비비고의 전략은 국내 외식 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현지화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중국, 미국, 영국,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 총 6개국에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아름기자 sebin1215@dt.co.kr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7일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열었다. CJ푸드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