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전자료 유출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한국수력원자력의 보안 시스템에 여전히 허점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협력사를 비롯한 한수원 관계자가 외부로 자료를 갖고 나가서 작업할 때 직원용 보안 USB를 사용하는데 이 부분에 허점이 크다"며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작업할 때 일반 컴퓨터에도 자료를 그대로 내려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자료를 내려받은 일반 컴퓨터가 해킹당했다면 곧바로 자료는 외부로 유출된다"며 "자료가 암호화돼 있지 않은데다 USB를 반출할 때도 출납장부에 기록하고 각서를 쓰는 전근대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당수 대기업에서는 내부망과 협력사가 자료를 공유하는 전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외부에서는 파일을 내려받을 수도 없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한수원의 보안 시스템이 이처럼 허술하다는 점은 큰 문제"라며 "한수원의 원전자료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면 자료공유전문 보안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