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2억3000만달러
국산 관세행정 노하우 전파
우리나라가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에 성공했다. 신흥국가로 성장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국가인 카메룬을 상대로 3년간 공을 들여 우리가 개발한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수출을 성사시켰다.
관세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카메룬 관세청과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유니패스) 구축과 지원을 위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유니패스는 물품 수출입 시 거치는 물품신고, 세관검사, 세금납부 등 통관절차를 세관 방문과 서류 없이 온라인, 인터넷 등 전자방식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수출로 관세청은 3년간 카메룬에 전자통관시스템을 구축한 후 12년 동안 유상으로 유지보수를 하게 된다. 3년 간 구축비용 4300만달러, 12년 간 유지보수 비용 1억8700만달러 등 총 2억3000만달러(한화 2700억원 상당)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시스템 구축부터 유지보수까지 우리가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유니패스 수출은 국내 기업이 시스템 구축을 맡고, 도입국은 시스템 운영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이번 수출은 지난 2012년 카메룬 재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유니패스 도입에 관심을 표명한 이래 3년에 걸친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카메룬 정부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려고 했다. 그러자, 관세청은 민관협력사업 방식을 카메룬 정부에 제시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한 끝에 수출을 성사시켰다.
관세청은 2012년 서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유니패스를 수출한 데 이어 동아프리카에도 수출 토대를 마련했다. 중남미 에콰도르(2010년),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2014년)에도 수출했다.
이돈현 관세청 차장은 "지난해 우리의 예산을 투입해 수행한 '카메룬 관세행정 현대화를 위한 종합발전계획 수립사업'이 수출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단순한 시스템 수출에 그치지 않고 수십년 동안 쌓아온 우리 관세행정 노하우와 경험을 수출한 것으로, 향후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페루 등과의 수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10개국에 3억3560만 달러 상당의 유니패스 시스템을 수출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국산 관세행정 노하우 전파
우리나라가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에 성공했다. 신흥국가로 성장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국가인 카메룬을 상대로 3년간 공을 들여 우리가 개발한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수출을 성사시켰다.
관세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카메룬 관세청과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유니패스) 구축과 지원을 위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유니패스는 물품 수출입 시 거치는 물품신고, 세관검사, 세금납부 등 통관절차를 세관 방문과 서류 없이 온라인, 인터넷 등 전자방식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수출로 관세청은 3년간 카메룬에 전자통관시스템을 구축한 후 12년 동안 유상으로 유지보수를 하게 된다. 3년 간 구축비용 4300만달러, 12년 간 유지보수 비용 1억8700만달러 등 총 2억3000만달러(한화 2700억원 상당)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시스템 구축부터 유지보수까지 우리가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유니패스 수출은 국내 기업이 시스템 구축을 맡고, 도입국은 시스템 운영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이번 수출은 지난 2012년 카메룬 재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유니패스 도입에 관심을 표명한 이래 3년에 걸친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카메룬 정부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려고 했다. 그러자, 관세청은 민관협력사업 방식을 카메룬 정부에 제시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한 끝에 수출을 성사시켰다.
관세청은 2012년 서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유니패스를 수출한 데 이어 동아프리카에도 수출 토대를 마련했다. 중남미 에콰도르(2010년),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2014년)에도 수출했다.
이돈현 관세청 차장은 "지난해 우리의 예산을 투입해 수행한 '카메룬 관세행정 현대화를 위한 종합발전계획 수립사업'이 수출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단순한 시스템 수출에 그치지 않고 수십년 동안 쌓아온 우리 관세행정 노하우와 경험을 수출한 것으로, 향후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페루 등과의 수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10개국에 3억3560만 달러 상당의 유니패스 시스템을 수출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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