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작년 6월 경기 용인에 오픈한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전경.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배송 건수를 크게 늘렸다. 이마트 제공
■ 격변하는 대형마트 '성장엔진' 다시켜라 (하) 온라인 경계 허물고 배송 차별화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이 유통채널의 핵심으로 부상하자, 온라인에 고객을 빼앗긴 대형마트들도 앞다퉈 점포 밖 온라인 세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대형마트들은 구색갖추기 식으로 자체 온라인몰을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물류기지를 세우고 모바일 앱과 결합한 각종 서비스를 개발해 온라인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품력과 배송부문의 강점, 자본력을 앞세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데도 적극적이다.
이마트는 총 800억원을 들여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물류센터를 통한 배송을 강점으로 기존 이마트몰 회원의 이탈을 막고 신세계 통합쇼핑사이트 SSG닷컴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6월 연면적 1만4605㎡(약 4418평) 규모로 경기 용인에 들어선 센터는 기존에 양재에서 동탄에 이르는 수도권 남부권역 15개 점포가 담당하던 온라인 배송을 처리하고 있다. 특히 주문부터 상품 분류, 배송, 판매, 재고관리와 협력사 결제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묶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배송 건수를 기존보다 3배 이상 늘렸다. 센터 구축 전 해당 지역의 하루 평균 배송 건수는 3500건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5000여 건을 웃돌고 있고, 당일 배송 비율도 60%에 육박한다. 이마트는 연말까지 하루 배송 건수는 7000건, 당일 배송 비중은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 경기 김포에 이 센터보다 2배 이상 큰 두 번째 온라인전용물류센터를 설립하고 2017년까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4개, 2020년까지 6곳을 낼 계획이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담당 상무는 "오프라인 기반으로는 연간 1조원이 사실상 한계 매출"이라며 "6개 센터를 통해 한계를 극복해 오는 2020년에는 4조2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모바일 특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11년 홈플러스 모바일 앱을 출시한 후 업그레이드를 거쳐 모바일앱3.0을 완성했다. 새로운 앱은 스마트결제 시스템과 개인맞춤형 전단 서비스를 구현했다. 앱 이용자가 늘어나며 모바일 고객 비중과 온라인 매출 규모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엄지맘'들에 특화된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이용이 많은 시간대를 분석, 할인 정보와 쿠폰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상품을 빠르게 찾고 살 수 있도록 '스피드 장보기' 서비스와, 레시피 콘텐츠와 식재료 구매를 한번에 할 수 있는 '올어바웃 푸드'도 론칭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 최다 회원수를 보유한 G마켓에 입점, 오픈마켓 고객 유입도 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배송과 O2O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하반기 경기도 김포에 2만9500㎡(8923평) 규모의 온라인전용물류센터를 오픈, 하루 만건이 넘는 수도권 12개 점포의 물동량을 커버하게 된다. 센터가 가동되면 수도권 고객들의 당일 배송률이 2배 정도 올라갈 전망이다. 2017년까지 수도권에 센터 2∼3곳을 더 낼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하절기에 맞춘 냉장 배송서비스, 올빼미족을 위한 야간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서울 중계점에서 대형마트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송승선 롯데마트 모바일사업부문장은 "불황과 영업규제로 대형마트가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 온라인 쇼핑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형마트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온라인몰의 물류·배송 및 수령 시스템 개선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여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