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단말기 무료배포 등 개발자 지원… 생태계 확장 집중
삼성이 독자 '타이젠' 운영체제(OS) 확산을 위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를 지원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삼성은 3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하는 세계가전전시회(IFA)를 계기로 타이젠을 전면에 내세우며, 타이젠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달 말 타이젠 개발자를 대상으로 타이젠 앱 개발 환경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타이젠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비롯해 타이젠 앱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됐다. 또 타이젠 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용 타이젠 단말기도 개발자에 일제히 무료 배포해 앱 개발을 독려하기도 했다.

타이젠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의 양강 체제를 깨기 위해 삼성이 주축이 돼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OS다. 현재 타이젠 스토어는 180여개 국가에서 문을 열었지만 등록된 앱은 약 1000여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타이젠 OS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용 가능한 앱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타이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치 기어S2와 스마트폰 Z3 등 새로운 타이젠 단말기 등장도 임박, 다양한 타이젠 앱 개발이 단말기 확산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개발자 지원책과 함께 타이젠을 전면에 내세운 삼성의 공격적 마케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번 IFA에서 타이젠 전략을 대대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타이젠 OS를 탑재하려는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IFA를 기점으로 상용화되는 가전제품에 타이젠이 대거 탑재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젠 하드웨어 제품 출시와 앱 개발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며 "삼성이 IFA에서 작정하고 타이젠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여, 타이젠 이슈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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