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주파수 확보 신경전 가열
SKT 광대역 주파수 추가확보속 내년 경매 앞두고 긴장감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직후 잠시 주춤했던 트래픽 증가세가 다시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 데이터 트래픽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에는 주파수 부족으로 원활한 데이터 서비스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내년 통신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이동통신사 간 주파수 확보를 위한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7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14만9081테라바이트(TB)로 전달보다 9.4%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LTE 상용화 직후인 2012년 1월 전체 트래픽 2만9748TB의 약 5배에 해당한다.

특히 LTE 트래픽은 14만5219TB로 전달보다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연말 LTE 트래픽 예측치 15만8000TB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7월 9만3745TB와 비교해도 1년 새 55% 가량 늘어났다. LTE 가입자당 월 데이터 사용량 역시 8.6% 늘어난 3.9기가바이트(GB)에 달했다.

LTE 데이터 트래픽은 LTE 가입자 증가, 데이터 소비 촉진 등을 이유로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7월 기준 LTE 가입자 수는 3948만2707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8% 수준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데이터 트래픽이 이례적으로 전달 대비 266TB 줄었으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로 이용자들의 요금제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사용량이 방학, 휴가철에 더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되며 음성통화를 완전 무제한 제공함으로써 (이통사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데이터 사용량뿐이라고 생각하고 전송속도 향상, 다양한 콘텐츠, 고화질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통사들은 벌써부터 추가 주파수 확보를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 700㎒, 1.8㎓, 2.1㎓, 2.6㎓ 대역에서 총 140㎒ 폭의 주파수를 경매해 할당할 계획이다. 최근 SK텔레콤이 2.1㎓ 대역에서 기존 LTE용 20㎒ 폭에 더해 20㎒ 폭을 추가로 LTE로 쓰기 위한 용도 전환 승인을 받으면서 이통사간 눈치싸움이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미래부가 추진 중인 제4 이동통신 주파수를 두고도 신경전이다. 미래부는 2.5㎓ 대역과 2.6㎓ 대역을 제4 이동통신용으로 준비했다. 전규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실장은 최근 열린 제4 이통 토론회에서 "국내 모바일 트래픽 증가세는 이미 예상치를 넘어서 적시에 주파수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품질 저하로 이용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만약 제4 이통이 선정되지 못했을 때, 2개 광대역 주파수를 남겨두면 전파자원 활용의 비효율을 초래하기 때문에 내년 경매에서 기존 이통 사업자에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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