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확장 대비 손쉽게 증설 '장점' 작년 22% '껑충'… 신규 수익원 부상 업체들 기술확보 주도권 다툼도 치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한 하이퍼스케일(고밀도) 서버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체 서버시장 성장을 견인할 영역으로 주목받으면서 업체들의 기술 확보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31일 시장조사 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하이퍼스케일 서버 시장은 2013년과 비교해 22% 성장한 71억 달러로 집계된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한 87억 달러로 예상되면서, 서버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영역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밀도 서버라도고 불리는 하이퍼스케일 서버는 인프라 확장에 대비해 손쉽게 증설할 수 있는 장비다. 대형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같이 대규모 컴퓨팅 환경에서 서버 자원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확장 및 관리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 비록 전체 서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15%가량에 불과하지만, 구글, MS, 페이스북 등 대형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대량으로 도입하면서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이 22%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HP, 델, IBM 등 서버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서버시장의 수익성 하락에 따라 신규 수익원 모색이 불가피한 업계 입장에서 하이퍼스케일 영역은 대형 수요처가 모여 있어 잠재력도 풍부한 상황이다.
서버시장 1위 HP는 2010년부터 하이퍼스케일 영역에 투자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HP는 주력 제품군이 프로라이언트 서버에 그래픽처리장치(GPU)나 고효율 전원공급장치 등을 탑재해 고집적, 고밀도 서버를 출시해 오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출시한 '문샷 프로젝트'와 최근 선보인 '아폴로 시리즈'는 각각 저전력 프로세서와 GPU, 차세대 공조시스템 등을 적용한 제품으로, 향후 하이퍼스케일 부문을 주도할 핵심 제품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HP를 바짝 뒤쫓고 있는 델도 최근 하이퍼스케일 서버를 선보이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델이 출시한 DSS서버는 대형 인터넷 서비스, 통신, 호스팅 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요에 따라 용량이나 컴퓨팅 자원을 손쉽게 확장할 수 있는 x86서버다. 특히 이 제품은 기업 환경에 따라 운영체제나 메모리, 기타 부품 등을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어 경쟁사인 HP와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김용현 한국IDC 책임 연구원은 "전체 서버시장 중에서도 하이퍼스케일 영역은 가장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이는 영역"이라며 "특히 서버업체들이 기존 사업영역에서 한계를 느끼면서 이 부문을 신규 수익원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