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특기자 전형·장학금 적용
기존 운동선수 수준 혜택 눈길


프로 게임 경기를 일컫는 'e스포츠'가 문화 본류로 자리잡으며 입지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e스포츠 선수 대우도 일반 스포츠 선수 못지않은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학 특기자 전형과 장학금 등 기존 스포츠 선수에 적용하던 제도를 e스포츠 선수에도 적용하는 대학이 등장하는가 하면, e스포츠 선수에 유명 스포츠 선수나 예술인에나 발급해주던 특수 비자를 발급해주는 등 e스포츠 인기와 더불어 선수에 대한 대우가 예전과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시장 성장과 함께 e스포츠는 소수 관심 있는 사람만의 행사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 문화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인 슈퍼데이터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e스포츠는 세계 관람객 수가 무려 1억3400만명(이하 2015년 전망치)에 달하고, 시장 규모만 해도 6672억 원에 이른다.

이같은 e스포츠 위상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고 있는 곳이 대학들이다. 미국에서는 작년 로버트 모리스 대학에 이어 올해 파이크빌 대학이 e스포츠부에 가입하는 선수에 기존 운동부에 속한 선수 학생과 동등한 수준(학비의 최대 50%)의 장학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대학에선 중앙대학교가 올해 처음으로 체육특기자 전형에 e스포츠 종목을 포함해 CJ엔투스 소속의 박상면, 강찬용 선수를 체육 특기생으로 선발했다.

또 미국 정부는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스포츠 선수나 예술인에게만 발급하던 P-1A 비자를 프로 게이머에게도 발급하고 있다. 국내 팀에서 북미 소속 팀으로 이적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인 프로 선수들이 이 비자를 받아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프로농구(NBA) 홈구장 등을 e스포츠 경기 무대로 제공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NBA 뉴욕 닉스의 홈구장인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북미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프로 리그 결승전이 열렸다.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e스포츠가 열린 것은 1968년 개장 이후 처음이다. 당시 1만1000석의 유료 좌석 전석이 매진됐다. 같은 날 스웨덴 스톡홀름 프로 아이스하키팀의 홈구장인 호벳아레나에서는 유럽 '롤' 프로 리그 결승전이 열렸다. 이 경기에서도 1만1000석 유료 좌석이 모두 매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의 정규 스포츠화를 위해 인프라, 제도, 정책 등 여러 부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이런 가운데 최근 주요 국가에서 e스포츠에 대한 인식과 선수에 대한 대우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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