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출시 '시기상조' 판단 따라 출시 연기 'CES 2016'서 다양한 라인업 공개 후 양산 전망 '디스플레이 강국 부활' 겨냥 일본시장 대비 포석
LG전자가 올초 IFA 2014에서 공개한 8K TV<자료:LG전자>
LG전자가 내년 상반기 8K(7680×4320) TV를 내놓으며 차세대 초고화질 TV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미 세계 TV 시장 주류로 자리 잡은 4K TV를 넘어 프리미엄 라인업을 갖추는 한편 내년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8K TV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방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다양한 8K TV 라인업을 선보인 이후 상반기 중으로 주요 시장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8K TV는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함께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IFA에서 최초로 8K TV를 전시한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중 8K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아직 시기상조라는 내부적 판단에 따라 출시시기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 초 열린 CES에서 "상반기 중 8K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며 하반기 중 세트 업체에서 출시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TV 제조사 수요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 등 국내외 시장조사업체들은 8K 콘텐츠의 부족 등으로 인해 8K TV 시장의 개화가 201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LG전자는 8K 시장 선점에 의미를 두고 우선 라인업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게다가 일본을 중심으로 8K 관련 영상장비, 전송장비,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력이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강국의 부활'을 노리는 일본은 8K 영상 콘텐츠 및 TV 시장을 겨냥해 정부, 방송국, 연구기관, 기업 등이 뭉쳐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8K 영상의 장거리 전송실험에 성공한 NHK는 내년부터 8K 시험 방송에 돌입한다. 파나소닉과 샤프도 이에 맞춰 이르면 올해나 내년 중 8K TV 양산을 준비 중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경우 기존 플래그십 모델로 밀고 있는 OLED TV의 가치를 희석하지 않는 수준에서 또 다른 플래그십 모델인 8K TV 라인업을 내놓을 것"이라며 "향후 성장성이 높은 일본 시장에 대비하는 동시에 4K TV 대중화 이후 LCD 부문에서 차별화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8K TV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2700대에서 2019년경 91만1000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8K TV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8K 실험방송이 검토되고 있다.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의 8K 실험방송이 시작되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