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이 자리 잡은 화창한 봄 어느 날, 소방서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한 할머니께서 자식들을 위해 가스불에 곰국을 올려놓고 TV를 보시다 깜빡 주무시는 바람에 가스불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니 공동 조사를 하자는 내용이었다.
사고조사반이랑 함께 출동해서 본 화재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내 마음이 이러한데 자식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주려다 화재를 낸 할머니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내 어머니 같은 마음에 그나마 사람은 다치지 않았으니 너무 자책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최근 5년간 가스사고는 총 626건이 발생했는데 이중 앞선 사례와 같이 단순과열이나 사용자의 취급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242건으로 전체 사고의 39%나 차지하고 있다. 특히 10년 전에 비해 가스사고 발생 건수는 약 50% 가량 감소한데 반해 핵가족 시대와 함께 평균 수명증가로 홀로 사는 고령 가구가 급증한 탓에 어르신들과 관련된 사고는 크게 줄지 않고 있는 것은 현 시대상을 반영한 것 같아 씁쓸함 마저 들게 한다.
실제로 타이머콕 배부 이후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용자의 97%가 만족과 함께 사고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고, 이로 인해 고령층 가스사고도 사업 이전에 비해 22%나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고령층 가구뿐 아니라 스스로가 잦은 건망증으로 화재를 겪을 뻔한 경험이 많다면 가스 사용 시 주의력을 높이거나 각별한 신경을 쓰는 동시, 타이머콕 외에도 과열 시 가스불을 자동으로 꺼주는 과열방지 가스레인지나, 가스누설·과열 또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스를 자동으로 차단시켜주는 다기능 가스안전 계량기 등과 같은 가스안전용품을 적극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모든 가스사고를 막는 다는 것은 요원한 일일 수 있지만 타이머콕이나 과열방지 가스레인지,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 등과 같이 스마트한 가스안전 용품에 관심을 갖고 사용을 확대해 간다면 적어도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사용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는 얼마든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돌아오는 명절 가스를 사용하실 때 마다 항상 신경 쓰시는 부모님을 위해 스마트한 가스안전용품 하나 선물해 드리는 것은 어떨까.
홍용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차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