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디지털지도 데이터베이스. 초정밀 디지털지도는 교통량 정보, 도로망 정보, 기상 정보, 위험상황 정보, CCTV 정보, 실제 도로상황 등을 합쳐 정확한 공간정보를 제공한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 제공
■ 신 공간정보 시대 열린다 (하) 로봇·초정밀위치정보(전자지도)
실내공간정보와 실시간 초정밀 위치정보(LX-GNSS)를 활용한 신 공간정보 기술이 개발돼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 개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로봇, 무인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에 필요한 공간정보 기술 진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것.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공간정보 분야 국가대표 기관인 LX한국국토정보공사다.
현재 로봇은 생활과 산업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미리 정해져 있는 프로그램과 센서 등에 의해서만 움직일 수 있다. 예컨대 산업용 로봇은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용접, 조립 등을 하고, 로봇청소기는 거리와 사물을 감지할 수 있는 단순 센서만 탑재돼 활동이 매우 부자연스럽다.
이는 실내공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즉 3차원 실내공간정보를 구축하고 활용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LX공사는 로봇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전용 공간정보인 '지오로봇맵(Geo-Robot Map)' 개발에 착수했다. 지오로봇맵은 레이저스캐너, 카메라 등으로 실내 공간에 대한 정밀한 3차원 정밀한 공간정보를 구축하는 솔루션으로, 실내도면처럼 단순한 지도와 확실히 구분된다.
이 맵은 로봇이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사물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사물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 공간정보를 탑재한 로봇은 위험지역 인명 구조, 장애인 도우미, 빌딩청소 등 여러 힘든 현장에서 세밀한 임무를 처리할 수 있다.
공사는 또한 공간정보연구원을 통해 현재 수m에 달하는 GPS의 위치정보 오차를 없애고 실시간으로 정확한 위치정보를 얻을 수 있는 초정밀 위치정보(LX-GNSS)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까지 전국 30개 기준국을 설치해 위성에서 쏜 GPS 데이터를 받아 중앙처리센터로 전송, 위치 보정정보를 생성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LX-GNSS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오차가 없는 실시간 고정밀 위치정보를 확보하게 돼 항공, 선박, 물류, 측량 및 지도제작, 등산·레저, 드론, 자율주행차 등 각종 산업 영역에서 고정밀 서비스가 현실화된다. 특히 LX공사는 무인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무인차에 탑재할 초정밀 디지털지도 기술도 추진하고 있다. 무인 자율주행차는 차량에 부착된 영상카메라와 라이더·레이저 센서 등을 이용해 도로의 차선과 시설물, 다른 차량을 실시간 감지하면서 운전자의 제어 없이 스스로 주행한다.
하지만 차선이 없는 도로나 포트홀, 악천후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안전운행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특히 레이저 펄스를 발사한 후 반사되는 펄스를 계산해 거리·사물 등을 인식하는 라이더 센서는 전량 해외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LX연구원은 차선, 시설물, 장애물 도로 환경을 LX-GNSS로 정밀하게 측량한 디지털지도를 개발해 국산 자율주행차의 2020년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LX연구원 관계자는 "라이더 센서 등을 사용하는 무인 자율주행차는 이동하면서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는 방식이어서 돌발 상황 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는 데 반해, 초정밀 디지털지도를 구축하면 KTX처럼 무인차가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가장 빠르고 안전한 주행로를 달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