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상품·대규모 프로모션 등 공격경영 예고
10월 계좌이동제 변수… 신한·KB 등과 1위경쟁

KEB하나은행의 9월 1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은행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자산규모는 285조원으로 국내 은행권 최대로 출범과 함께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과 1위 다툼이 예상된다. 여기에 계좌이동제와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은행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공식 출범과 함께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 27일 KEB하나은행은 영업 조직을 확장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 지역에 영업그룹 한 곳을 신설하고 호남 지역 위상을 본부에서 영업그룹으로 격상했다. 또 미래금융그룹, 자산관리그룹, 행복노하우사업본부를 신설해 스마트금융과 자산관리 등 새로운 분야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KEB하나은행은 이미 '행복 투게더(together)'라는 통합 은행 신상품도 준비했으며 대규모 프로모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KEB하나은행의 출범으로 은행 간 순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은 당기순이익은 7905억원을 달성했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7302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신한은행을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5169억원을, IBK기업은행은 5778억원을, NH농협은행은 3008억원(명칭사용료 전 416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5606억원을 기록했고 외환은행은 당기순이익 2313억원을 달성했다. 두 은행의 당기순이익을 단순 합계할 경우 7919억원으로 1위 수익성을 달성한 신한은행의 실적과 비슷해진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자산 규모와 글로벌 네트워크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의 자산이 277조원, 우리은행이 271조원, 신한은행이 259조원, IBK기업은행이 221조원, NH농협은행이 220조원이다. 하나은행(171조원)과 외환은행(114조원)의 자산을 합치면 285조원으로 자산규모 1위에 올라서게 된다.

또 금융감독원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 현황을 보면 외환은행이 31개, 하나은행이 10개로 두 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KB국민은행 12개, 신한은행 21개, 우리은행 25개 등을 앞서고 있다. 이미 KEB하나은행은 '대한민국 1등을 넘어 글로벌 일류은행으로'라는 슬로건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10월 은행권 계좌이동제가 시행된다. 은행 간 주거래 계좌 이동을 쉽도록 해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이다. 또 9월 말부터는 인터넷 전문은행 선정 작업도 진행돼 연말 또는 내년에 새로운 은행도 출범한다. 이런 상황에 KEB하나은행까지 출범하면서 은행권 경쟁은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관계자는 "리딩뱅크 경쟁에 KEB하나은행이 가세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더구나 계좌이동제 등 변수들이 작용해 은행권에서 영업 경쟁이 격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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