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평가 신용점수처럼 사람들 평가기준돼 저자, 160만 평판관리 노하우 담아
○디지털평판이 부를 결정한다/마이클퍼틱, 데이비드 톰슨 지음/박슬라 역/중앙북스/1만5000원
미국 기업 인사담당자의 91%는 지원자의 면접을 보기 전에 온라인 프로필을 살펴본다고 한다. 또 94%가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수단 중 하나로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고 한다. 즉, 오프라인의 평판 못지 않게 온라인에서의 평판이 중요해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온라인 평판 기업인 레퓨테이션닷컴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퍼틱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소비팬턴, 경제활동, 대인관계 등 모든 수치에 대해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디지털 평판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마이클 퍼틱이 160만명의 디지털 평판을 성공적으로 관리하며 얻은 노하우를 담은 것이다. 그는 머지않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빅데이터 시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예측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빅애널리시스에 의존하는 평판경제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한다. 디지털평판이 우리 생활을 바꿔놓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셈이다.
그 근거로 책에서 제시한 사례는 흥미롭다. 20대 후반 직장 여성이 한밤 중에 인터넷 서핑을 하다 다이어트 제품 광고를 클릭했다. 빅데이터 세계에서는 그녀가 다이어트 제품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오직 광고회사만이 알고 있다. 그러나 평판 경제에서는 수많은 회사들, 개인들까지도 그 정보를 접하게 된다. 이 경우 그녀가 가입한 데이트앱에서 더이상 데이트 신청을 받지 못할지 모른다. 뚱뚱하거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한밤 중에 인터넷 쇼핑을 즐긴다는 것을 은행이 알면 더이상 저금리로 대출해 주지 않을 수 있다. 좋은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날아갈 지도 모른다. 배너 광고 한 번 클릭했다고 설마 이런 파장이 일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데이터 분석 기술을 더욱 발전하면 고용주가 사용하는 알고리즘이 수많은 지원자 중 그녀의 이력서를 자동으로 걸러낼 수도 있다는 것이 '디지털평판'의 세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좋은 디지털 평판은 새로운 기회와 혜택을 얻을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전 세계로 순식간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인터넷 덕분에 지구 반대쪽에서도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그 예로 저자는 아넬 피네다의 사례를 제시한다. 그는 필리핀에서 한 밴드의 보컬로 활동하며 술집이나 레스토랑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였다 그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유튜브에 노래를 부른 영상을 올렸다가 미국의 대표 록밴드 저니의 월드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크고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바로 이런 기회들이다.
저자는 신용점수와 마찬가지로 평판 점수로 사람을 평가하고 줄을 세울 날이 머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정보를 검색하듯 '평판 엔진'을 사용해 원하는 사람의 디지털 흔적을 검색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자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이처럼 평판이 중요해진 시대에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응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경력을 관리하는 법부터, 내 이력서를 검색 결과 상단에 올려 놓는 법, 돈 들이지 않고 VIP대접 받는 법, 온라인에서 사생활을 보호하는 법을 비롯해 디지털 평판이 추락했을때 회복시키는 법까지, 디지털 평판관리의 모든 팁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해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