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 불황으로 고전하는 철강업계가 공급과잉 해소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철강협회는 2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철강협회 송재빈 상근부회장 및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10여개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회'를 개최하고 산업차원 공급과잉 해소 및 자발적 사업재편 추진과정의 제도적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철강협회는 '철강산업의 최근 동향과 사업재편 동향' 발표를 통해 철강업계가 저성장 저수익이 지속하는 불황을 선제 적으로 타개하기 위해 인수합병, 노후·비효율 설비폐쇄, 재무구조개선 등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추진해 왔다고 진단했다.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합병, 동국제강의 유니온스틸 합병,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합병 등이 이뤄졌고 지난 6년간 990만톤(제강설비 기준)의 설비가 정리됐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저수익 및 부실자산 정리, 차입금 축소 등을 적극 추진해 철강업체의 부채비율이 2011년 74.9%에서 2014년 58.4%로 감소했다.

이날 협의회는 국내 철강산업의 위기가 지속하는 만큼 철강업종에 맞는 다양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한 뒤 개선방안을 자율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데 견해를 모았다. 협의회에 참석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출권 거래제도하에서는 사업장 한 곳을 폐쇄하고 다른 곳으로 생산물량을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한 기업은 배출권 할당에 불이익을 받는 구조"라고 지적하고 "기업 구조조정에 배출권 할당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을 특별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국산 철강재 수입이 계속 늘어가는 상황에서 건설 현장에 품질 기준이 미달한 제품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품질규격을 더 강화해서라도 부적합 철강재가 유통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2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회 현장.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가운데)를 비롯해 주요 업체 임원들이 참여해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2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회 현장.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가운데)를 비롯해 주요 업체 임원들이 참여해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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