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의 올해 주요 수출국은 중국(25%), 미국(13%), 홍콩(5.3%), 베트남(5.1%), 일본(5.0%) 등 이다. 이 국가들은 우리 기업들의 주요 수출국으로 손꼽히지만 기업들이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해당 국가에서의 판매는 순탄치만은 않다. 그 이유는 수출 국가에서 기다리고 있는 보이지 않는 '해외인증'이라는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개별 국가에서 인증이라는 장벽을 만드는 가장 큰 목적은 자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선진국에서는 국제전기기기인증제도(IECEE)의 규정에 따른 인증 제도를 공유하고 있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이나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지역 국가들은 그 나라만의 인증 제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실제 국내 기업에게 수출의 활로가 열려도 인증취득이라는 또 하나의 커다란 장벽을 넘어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장벽 문제에 대해 국가기관이나 우리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같은 공공기관에서 앞장서서 시험인증 장벽을 해결하고 있다. 2013년에 에콰도르 정부는 일정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에콰도르 통관 및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수입 세탁기에 대한 에너지 효율 규제를 발표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에콰도르정부를 설득해 KTL 시험 성적서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LG전자는 KTL 성적서를 바탕으로 에콰도르에 약 1187억원 규모 성과를 올렸다.
올해에도 남미지역 국가 중에서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TV, 냉장고 등 수입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과 전자파 시험 등에 대한 규제를 시행했다. 국내 수출기업의 수출 장벽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초 브라질(NCC, IFBQ, TUV-Rh 기관과 전기전자통신 및 의료분야), 콜롬비아(LENOR 기관과 전선, 퓨즈, 램프홀더 등 부품 및 조명분야), 칠레(CESMEC 기관과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전기전자분야) 등을 방문해 방문국의 주요 시험 인증기관과 전기전자 및 의료기기와 통신분야 인증을 위한 공장심사 업무 협약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국내 기업 품질인증의 원스톱 지원과 함께 해외인증의 장벽을 넘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KTL과 같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해줘야 하며 이런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인증이 하나의 장애가 아니라 개별 국가에서 필연적으로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져가야 할 보호 시스템이라고 한다면, 해당 국가의 인증기관들과 업무 협약을 통해 정보와 기술교류를 통해 사전 대비하는 것은 슬기로운 방법이다.
송태승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스마트기반기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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