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25일 새벽 6개항의 공동 합의문을 도출한 데 따른 이행에 들어갔다.

우선 한국 정부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과 서부전선 포격에 유감을 표명함에 따라 이날 낮 12시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북한도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낮 12시부로 준전시상태를 해제했다. 다만 한미 양국 군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통합화력격멸훈련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UFG 연습 등과는 별개로 군은 최전방 지역의 긴장수위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후속 조치 마련에 들어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아침 전군 긴급 지휘관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간부들이 참석하는 위기관리위원회를 열어 고위급접촉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북한도 지난 21일 준전시상태 선포 이후 전개했던 전력을 되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전시상태 선포 이후 동·서해 잠수함기지를 이탈, 한미 감시망을 벗어났던 북한 잠수함 50여척 중 일부가 소속 기지로 복귀하는 징후가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됐으며 평안북도 철산군의 모 기지에서 서해 북방한계선 (NLL) 북쪽으로 60여km 거리의 고암포로 전진 배치됐던 공기부양정 10여 척도 원래 기지로 돌아갔거나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고위급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함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준비도 시작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북측에 적십자 실무회담을 제의해 9월 초에 만나 상봉 날짜와 방법, 상봉자 수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새벽 발표한 합의문을 통해 "남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하였다"고 했다.남북이 민간교류 활성화에 합의하면서 대북 사업을 추진해 온 대북 민간단체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북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협상 타결이 교류사업 활성화의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일단 신규 사업보다는 기존에 중단됐던 사업의 재개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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