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판교점 오픈… 물량·입지 등 경쟁력 갖춰 축구장 2개 규모 식품관에 국내 최다 MD 구성 강남·수도권으로 상권 확대 '원스톱 쇼핑' 제공
현대백화점 판교점 내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21일 경기 성남 백현동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오픈, 백화점 업계 '분당대전'의 서막이 열릴 전망이다. 분당·판교 상권은 롯데, 신세계, 애경(AK플라자) 등 국내 대표 백화점이 한자리에 모인 곳이다. 이곳에서 현대백화점은 규모, 물량, 입지 3대 강점으로 패권을 거머쥔다는 포부다.
현대백화점의 15번째 점포인 판교점은 연면적 23만7035㎡(7만1703평), 영업면적 9만2578㎡(2만8005평) 규모로 총 9200억원이 투입됐다. 수도권 백화점 중 영업면적이 최대 규모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7만㎡)보다 영업면적이 25% 크고, 분당 터줏대감이었던 AK플라자 분당점(3만6478㎡)과 롯데 분당점(3만㎡)에 비하면 각각 2.4배와 3배에 달한다.
정식 개점에 앞서 20일 열린 프리오픈 행사에서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판교점의 압도적인 하드웨어, MD 경쟁력,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마케팅을 통해 기존 백화점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분당·용인 상권뿐 아니라 서울 강남권과 안양·수원·동탄 등 경기 남부 전역으로 상권을 넓혀 쇼핑과 문화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수도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내세우는 강점은 국내 최대 식품관과 최다 MD 구성이다. 식품관은 축구장 2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1만3860㎡ 규모로 국내 백화점 최대 식품관인 신세계 센텀시티(8600㎡)의 1.6배에 달한다.
세계 최초 백화점인 봉마르셰백화점 식품관과 마찬가지로 블록형으로 설계됐다. 봉마르셰 식품관을 최근 리뉴얼한 스위스 설계·시공업체 인터스토어가 판교점 식품관을 완성했다.
현대백화점은 투자금액의 8분의 1 이상을 투입했을 정도로 식품관에 공을 들였다. 글로벌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이탈리'가 국내 처음으로 입점하고, 매그놀리아, 조앤더주스, 사라베스 등 디저트·델리 브랜드가 총집합했다.
황해연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은 "백화점 식품관은 불황에도 두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세에, 연관 구매율까지 높아 백화점 효자 상품군"이라며 "식품관을 전략 MD로 육성해 판교점 전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입점 브랜드도 900개에 달한다. AK플라자 분당점에 입점해있던 루이비통이 현대 판교점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비롯,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까르띠에 등 명품 브랜드가 83개나 입점했다. 보테가베네타, 멀버리 등 46개 브랜드는 경기 남부 상권에서 첫선을 보인다.
스마트 쇼핑 시스템도 갖췄다. 식품관에는 업계 최초로 '스마트 컨시어지(개인비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도슨트(안내·설명) 기능이 탑재된 '로봇 도우미'가 식품관 주변을 오가며 고객들에게 입점 브랜드, 매장 위치 등을 알려주며 메뉴도 추천해준다. 12세 미만 자녀를 둔 고객에게 미아방지용 '스마트 밴드'를 제공,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자녀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경고음이 울리고 부모의 휴대폰으로 실시간 위치를 전송해준다.
신분당선과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성남 여주선이 환승되는 판교역과 바로 연결돼 입지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러한 강점을 내세워 수도권은 물론 서울 강남권 고객들까지 흡수해 내년 8000억원, 2017년에 8800억원, 2020년에 1조원 매출을 돌파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