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급 내달부터 임명… 감사관 등 3자리도 민간지원 가능
내달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공무원에 민간 출신 전문가가 속속 입성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가 개방형 직위 및 공모직위 규정을 개정해 공직사회의 문호를 더욱 넓힘에 따라 산업부도 민간에서만 지원할 수 있는 자리 2개를 새롭게 만들었으며, 외부 인력을 통한 새 바람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올해부터 총 5개의 개방형 국장급 자리 중 통상정책심의관과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 등 2자리를 민간에서만 지원할 수 있게 했다.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내달 초, 통상정책심의관은 올해 말 민간 출신 전문가로 임용할 예정이다.

특히 표준정책국장직의 경우 민간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공무원 사회에선 파격적인 스카우트 형식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가 표준 정책을 이끌 국장인 만큼 우수한 인사를 영입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더불어 창의산업정책관, 감사관, 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 등 3자리도 민간에 문을 열어놨다. 다만 공무원도 함께 지원할 수 있어 경쟁을 거쳐 인재를 선발한다. 현재 창의산업정책관과 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에 대한 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달 중순 적임자를 임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감사관은 내년 5월쯤 선발한다.

애초 이 5개 자리는 민간과 공무원 모두 지원이 가능한 자리였다. 하지만 현직 국장들을 비롯해 대부분 전 국장들이 공무원 출신으로 민간 지원은 사실상 들러리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는 민간 인재를 영입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민간만을 위한 자리를 만들었고 올해부터 최소 2자리는 민간으로 채워진다.

하지만 일부에선 불만의 분위기도 형성하고 있다. 인사적체로 내부 직원(공무원)도 갈 곳이 부족한데 외부에 2개의 국장 자리를 내줘야 하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은 것.산업부 한 관계자는 "외부 인력 영입을 통한 변화와 시너지 등의 취지는 이해한다"며 "다만 선배들도 갈 곳이 없어 사표를 쓰는 마당인데 외부에서 치고 들어오는 것이 마냥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전체 개방형 직위 439개 중 33.4%인 147개를 민간만 지원할 수 있도록 경력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기로 했다.

박정립기자 ri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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