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경제성장률 둔화 쇼크
코스닥 670선 겨우 턱걸이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
미 금리인상시 충격 더 커
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

주식시장이 중국 발 경제 위기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임박에 이틀 연속 급락했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25포인트(4.18%) 내린 670.55로 마감했고 코스피도 1% 가깝게 떨어지며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었다.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식시장이 중국 발 경제 위기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임박에 이틀 연속 급락했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25포인트(4.18%) 내린 670.55로 마감했고 코스피도 1% 가깝게 떨어지며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었다.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중국의 증시 폭락과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째 급락했다. 특히 외국인이 급속히 자금을 이탈하고 있어 증시는 물론 한국 경제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6.88포인트(-0.86%)떨어진 1939.38로 내려앉았고 코스닥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29.25포인트(-4.18%)떨어진 670.55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전날 22.21(-3.08%) 내린 699.8로 거래를 마쳐 6월 3일(696.97) 이후 두 달 반 만에 종가 기준으로 700선이 무너진데 이어 이날도 4% 넘게 빠지며 수직 낙하했다. 코스닥은 사흘새 시총 15조 증발했다.

아시아 증시도 휘청이고 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61% 하락한 2만222.63으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기준 0.95% 빠진 1만673.66를 기록했으며 대만 가권지수도 전일 대비 1.90% 하락한 8021.84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4% 상승한 3794.11로 마감했지만 장중 3600선이 깨지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국내 증시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팔자' 기조를 이어가며 1조1967억원의 돈을 빼갔다. 앞서 외국인은 7월 증시에서도 2조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이유는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은 미국보다 위험이 큰 만큼 이에 따른 기대 수익률이 높아야 한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달러 대비 투자 매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금리프레스를 원화는 2%, 유로는 1%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의 현재 금리프레스는 1.25%로, 미국(연0%대)과 한국(연1.5%)의 기준금리 차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동진 삼성선물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의 10년물 국채금리의 차이가 0.08%에 불과하고 30년물의 경우 한국보다 미국의 금리가 높다"며 "한국 장기채에 대한 매력이 이미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한국은 유지할 경우 금리프레스는 1%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은 한층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국제금융센터 측은 "앞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국의 경제·금융 불안 등의 요인에 따라 외국인 순매도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5월부터 외국인 자금의 이탈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채권 투자액 규모는 5월 548조원에서 6월 530조원, 7월 513조원으로 낮아지고 있고, 8월 18일 기준으로는 496조원을 기록해 500조원대가 무너졌다.

특히 한국은행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도 곧바로 따라가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이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의 비중은 30% 수준이다. 1년 미만의 단기외채는 약 1250억달러인데, 이는 7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3708억달러)의 33.7% 수준이다. 단기외채에대 외국자본대량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영진·박소영기자 artjuc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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