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개최한 '삼성전자 언팩 2015'에서 삼성페이 정식 서비스를 발표하며, 애플페이와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노트5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세계화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페이는 삼성 별도 결제 단말기 구입이 필요치 않은 '범용성'을 무기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어, 애플페이와 서비스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개최한 '삼성전자 언팩 2015'에서 삼성페이 정식 서비스를 발표하며, 애플페이와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신용카드 정보를 통해 결제하는 서비스다. 플라스틱 카드의 결제 정보를 자기장 신호로 대체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TS) 기술을 활용해 기존 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면 결제가 이뤄진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웠다.
삼성은 오는 20일부터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미국에서도 한 달 간의 시범 테스트를 거쳐 9월 2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인도 등 출시 국가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이 내놓은 삼성페이 전략의 키워드는 '범용성'이다. 가맹점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갖춘 별도 단말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애플페이와 달리 삼성페이의 MTS 기술은 가맹점 대부분이 기존 단말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애플처럼 NFC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지난 10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가 현지에서 두드러진 반응을 얻어 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삼성에게는 청신호다. 애플이 삼성보다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약 1년가량 먼저 선보였지만 단말기 보급과 수수료 문제 등으로 뚜렷한 '선점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절대 강자'가 없는 시장인 만큼 삼성 입장에서는 서비스 후발 주자로서의 약점을 빠른 시일 내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운천 루프페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 시범 서비스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 미국에서 이뤄지는 시범 테스트에서도 소비자들의 입소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범용성이라는 최대 강점이 있기 때문에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충분히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