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로 내몰린 소상공인연합회
연합회장 선거 과정 잡음에
중기청서 보조금 지급 안해
국회 앞에 천막사무실 차려
롯데마트 불매 운동은 지속
소상공인연합회가 사무실 임차료와 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거리에 '천막 사무실'을 차렸다.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12일 기존 서울 여의도 기계산업진흥회관 3층에 있던 사무실을 내놓고 여의도 국회대로 변에 임시 사무실을 열었다.
정부에 의해 지정된 공식 법정 단체가 거리로 내몰리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16일 연합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청이 당초 약속했던 보조금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아 결국 사무실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소상공인연합회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신규로 편성해 놓고도 중기청이 각종 이유를 들어가며 예산 집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당초 약속된 보조금이 지급될 때까지 천막 사무국에서 업무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연합회가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제때 받지 못하게 된 것은 올 초 있었던 연합회장 선거에서 발생한 집행부 간 주도권 다툼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월 최승재 당시 공동대표가 현 회장에 당선된 이후 함께 공동 대표를 지냈던 박대춘 회장 측은 최 회장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고 법적 다툼을 계속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무리 없이 적법하게 진행된 선거였고 회원 자격 점검 등 그간 중기청이 요구해 온 각종 업무들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기청이 당초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사무실이 거리로 나오게 된 만큼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문제가 불거진 롯데마트에 대한 불매운동도 무기한으로 계속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회장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잡음들로 인해 연합회의 집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만큼 보조금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현조 중기청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아직까지 단체 간 소송이 진행되는 등 각종 잡음이 있다 보니 연합회에 사무 능력이 분산돼 있는 상황"이라며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양측이 적정선에서 통합할 수 있도록 결심을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회 외부에서도 하루빨리 연합회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는 반응이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법정 단체라고는 해도 중견기업연합회나 여타 단체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직인 만큼 초기 단계에서 정부가 지원해 하루빨리 정상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또 소상공인연합회 내부적으로도 권익 단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조직 내부의 역량 강화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
연합회장 선거 과정 잡음에
중기청서 보조금 지급 안해
국회 앞에 천막사무실 차려
롯데마트 불매 운동은 지속
소상공인연합회가 사무실 임차료와 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거리에 '천막 사무실'을 차렸다.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12일 기존 서울 여의도 기계산업진흥회관 3층에 있던 사무실을 내놓고 여의도 국회대로 변에 임시 사무실을 열었다.
정부에 의해 지정된 공식 법정 단체가 거리로 내몰리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16일 연합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청이 당초 약속했던 보조금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아 결국 사무실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소상공인연합회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신규로 편성해 놓고도 중기청이 각종 이유를 들어가며 예산 집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당초 약속된 보조금이 지급될 때까지 천막 사무국에서 업무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연합회가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제때 받지 못하게 된 것은 올 초 있었던 연합회장 선거에서 발생한 집행부 간 주도권 다툼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월 최승재 당시 공동대표가 현 회장에 당선된 이후 함께 공동 대표를 지냈던 박대춘 회장 측은 최 회장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고 법적 다툼을 계속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무리 없이 적법하게 진행된 선거였고 회원 자격 점검 등 그간 중기청이 요구해 온 각종 업무들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기청이 당초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사무실이 거리로 나오게 된 만큼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문제가 불거진 롯데마트에 대한 불매운동도 무기한으로 계속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회장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잡음들로 인해 연합회의 집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만큼 보조금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현조 중기청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아직까지 단체 간 소송이 진행되는 등 각종 잡음이 있다 보니 연합회에 사무 능력이 분산돼 있는 상황"이라며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양측이 적정선에서 통합할 수 있도록 결심을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회 외부에서도 하루빨리 연합회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는 반응이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법정 단체라고는 해도 중견기업연합회나 여타 단체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직인 만큼 초기 단계에서 정부가 지원해 하루빨리 정상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또 소상공인연합회 내부적으로도 권익 단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조직 내부의 역량 강화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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