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 패키지 'LG스튜디오' 국내 출시 앞두고 전략 고심 삼성 '셰프컬렉션'에 대항할 통합브랜드 이미지 구축 필요
LG전자가 빌트인 가전 삼각편대의 마지막 단추인 'LG 스튜디오'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브랜드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강력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하반기로 계획한 북미형 빌트인 가전패키지 모델인 'LG 스튜디오'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브랜드 전략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삼성 셰프컬렉션에 대항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을 패키지로 한 새로운 통합 브랜드를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LG 스튜디오'를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한다는 것 외에 아직 결정한 것이 없다"면서도 "다만 LG전자 가전을 대표하는 가장 최상위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새 인지도 론칭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업계는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새 브랜드를 선보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유럽형 '디오스 빌트인'과 한국형 세미빌트인 패키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북미형 프리미엄 빌트인 'LG 스튜디오'를 더하면 국내 가전업계에서 유일하게 프리미엄에서 보급형까지 모든 시장을 아우르는 빌트인 삼각편대를 완성한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군의 차별성을 살리고 프리미엄의 상징성을 더하기 위해서는 최상위 제품 패키지를 대표할만한 새 브랜드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빌트인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LG전자가 빌트인에만 한정하지 않고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과 같은 프리미엄 패키지 브랜드를 선보일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주도권 다툼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5월 셰프컬렉션을 앞세워 오는 2018년 국내 빌트인 시장의 60%를 점유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는 약 710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수년간 정체했지만, 오는 2018년에는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소비자가 아닌 건설사 등을 상대로 하는 B2B의 특성이 있어 시장을 선점하면 꾸준하게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분기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부문에서만 29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모바일과 TV사업의 부진을 만회했다. LG전자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24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