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준대형차 시장 지각변동 현대차 그랜저·기아차 K7과 맞대결 초기흥행… 수입차 대항마 되나 주목
한국GM은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플래그십 세단 쉐보레 임팔라의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GM 제공
한국GM이 북미 베스트셀링 모델인 쉐보레 임팔라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한국GM은 임팔라의 판매가격을 미국 현지보다도 낮게 책정하는 승부수를 띄우고 국내 준대형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GM은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플래그십 세단 쉐보레 임팔라의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이날 "사전계약 진행 상황이 애초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에서 알페온이 연간 4000~5000대 팔렸는데 임팔라는 이보다 3~4배 더 팔릴 것으로 본다"이라고 전망했다.
한국GM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임팔라의 사전계약 대수는 1000대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200건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어 월 최대 4000대 판매도 가능한 흐름이다.
한국GM은 이 같은 임팔라의 초기 흥행몰이의 성공 요인으로 저렴한 가격 정책을 꼽았다. 임팔라의 국내 판매가격은 3409만~4191만원으로, 동급 트림 기준으로 미국 판매 가격보다 최대 527만원 저렴하다.
한국GM은 임팔라의 경쟁모델로 현대차 그랜저와 아슬란, 기아차 K7, 포드 토러스 등을 꼽았다. 호샤 사장은 "임팔라가 속한 세그먼트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임팔라의 성공은 상위 세그먼트에서 쉐보레의 입지를 확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호샤 사장의 전망대로 임팔라의 판매가 이뤄진다면 K7을 제치고 그랜저에 이어 두 번째로 잘 팔리는 준대형차로 올라설 수 있다.
아울러 현재 국산 준대형차는 수입차의 공세에 밀린 상황이어서, 임팔라가 국산 경쟁차종은 물론 수입차들의 대항마의 역할까지 해낼 수 있을지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현대차에서 이 같은 목적으로 아슬란을 작년 말 신규 투입했지만,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아슬란은 작년 10월30일 출시한 이후 지난달까지 총 8393대가 팔렸고, 월 1000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달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그랜저와 K7 등 전체 국산 준대형차 판매량 역시 전년보다 8.5% 감소해, 한국GM으로써는 시장 상황이 위기인 동시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팔라의 초기 판매가 순항을 거듭하게 되면 업계의 대응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내년 말로 예정했던 그랜저 신형 모델 출시 일정을 그보다 훨씬 앞당겨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기아차 K7 역시 내년 초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르노삼성차는 법인수요가 많은 LPG 차량으로 우회해 SM7의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