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한국 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베트남에 대한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올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신고 기준)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155억7000만달러) 대비 12.1% 증가한 17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상반기 기준 2011년 이후 4년 만의 증가세다. 연도별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2011년 273억달러에서 지난해 상반기 155억달러까지 매년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의 투자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금융보험업종과 도소매업에 대한 투자 증가로 인해 전체 투자 금액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 금융보험업 해외직접투자는 48억7000만달러로 172% 늘었고, 제조업종 투자는 40억5000만달러로 6.3%가 줄었다. 도소매업종에서는 미국, 싱가포르 도소매업 투자가 크게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0% 증가한 13억9000만달러 투자가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0.1%), 중남미(17.4%) 지역에 대한 투자는 증가한 반면, 유럽(-12.8%) 지역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44억달러)·베트남(17억달러)·싱가포르(16억달러)·중국(14억달러)·홍콩(13억달러) 순으로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 주요 투자대상국 중 미국(20.5%), 베트남(82.2%), 싱가포르(161.6%)에 대한 투자는 증가한 반면, 중국(-32.1%)에 대한 투자는 크게 줄었다.

이상목 기재부 국제경제과장은 "북미지역 경제개선과 전반적인 투자 촉진·자유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해외직접투자의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우리 경제의 해외직접투자도 증가할 전망"이라면서도 "유로존의 불확실성과 신흥국 경제 취약성, 지정학적 갈등 확산 가능성 등 하방 위험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자가 국외로 실제 송금한 해외투자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35억9000만달러) 대비 19.1% 감소한 10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근일기자 ryu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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