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경기 부진으로 폐업이 속출하면서 영세자영업자 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한 폐업으로 문 닫은 상점.  사진=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경기 부진으로 폐업이 속출하면서 영세자영업자 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한 폐업으로 문 닫은 상점. 사진=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경기 부진으로 영세자영업자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39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8만2천명)보다 10만7000명 감소했다. 1995년 상반기의 397만1000명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연간 기준으로 1994년 이후 40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300만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진입 장벽이 낮은 도소매·음식숙박업에 많은 영세자영업자는 대형할인점이나 유통 체인점에 밀리고, 영세자영업자끼리 과열 경쟁에 치여 감소하는 추세다. 올 들어서는 메르스와 경기 부진으로 매출이 떨어져 어려움이 더 커졌다.

특히 올해 6월 기승을 부린 메르스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6월 소매판매 감소 폭(3.7%)은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지난해 4월(0.8%)의 4.6배 수준이었다.

가뭄과 기초연금제도 도입 등으로 농업 종사자가 상반기 10만명 넘게 줄어든 것도 영세자영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많은 수의 농림어업 종사자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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