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줄 마른 중소기업 '숨통'
일반경영안정 2800억 신설
메르스 직접적 피해 없어도 최대 5억 운전자금 지원받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내수 부진의 여파로 자금줄이 말라붙은 중소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자금이 풀린다. 메르스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기업이 아니어도 최대 5억원까지 운전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앞서 편성된 8180억원 규모 중소기업 정책자금 추경예산에 대한 자금 신청을 받는다고 5일 밝혔다. 자금별 추경예산 규모는 창업기업지원자금 2000억원, 개발기술사업화자금 500억원, 신성장기반자금 1000억원, 긴급경영안정자금 4550억원, 재도약지원자금 130억원 등이다.

특히 455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안에는 일반경영안정자금 2800억원이 신설되면서 직접적으로 메르스 피해를 입지 않은 기업들도 최대 5억원까지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일반경영안정자금은 긴급경영안정자금과는 달리 업력에 대한 구분 없이 이뤄지며 재해로 인한 피해를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에도 일반경영안정자금을 편성해 5400여개사에 1조2432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일반경영안정자금은 유흥·도박 등 지원 제외 업종이 아닌 모든 중소기업·소공인을 대상으로 하며 원부자재 구입, 제품생산비용 등 기업경영 소요자금 등 운전자금으로 사용 가능하다. 일반경영안정자금은 정책자금 기준금리(3분기 기준 연 2.7%)에 0.5%포인트를 더한 금리가 적용된다.

중진공 관계자는 "메르스 발생의 피해가 병·의원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체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을 위해 자금 경색이 우려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선제적 자금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추경 증액된 정책자금이 유동성 부족으로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이번 달부터 신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