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을 낀 채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기능을 장착한 이어폰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이어폰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특허출원 건수는 2011년 5건에서 2014년 32건으로 6배 가량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5건에서 2012년 11건, 2013년 20건, 2014년 32건에 달했다.
특히 개인 출원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일상생활에서 톡톡 튀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특허를 출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인의 출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 반면 기업·연구소 출원은 29%, 대학은 8% 등에 그쳤다.
주요 출원기술로는 커널형 이어폰(귀속에 밀착 삽입하는 이어폰)에 외부 소리가 유입될 수 있는 소리구멍을 내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구멍을 개폐하며 외부 소리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눈에 띈다. 주변 소리를 감지하는 마이크센서를 장착해 일정 크기 이상의 음향 주파수 특성을 분석한 후, 주의가 필요할 때 이어폰 출력음을 낮추고 경고음이나 메시지를 발생하는 기술도 특허출원 됐다.
또 여러 개의 마이크센서를 이용해 외부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인식해 사용자에게 해당 방향을 진동이나 소리로 알려주거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좌·우·후 방향을 헤드폰에 장착된 영상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차량진입 등의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기술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거리감지 센서와 빛감지 센서를 이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사람이나 물체의 접근을 인식한 후 위험 상황과 대처방법까지 알려주는 기술이 출원되는 등 최근 들어 기능이 점점 고도화·지능화되면서 실용성을 갖춘 발명이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마정윤 특허청 전자부품심사과장은 "이어폰를 끼고 거리를 활보하며 스마트폰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이 주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를 당하거나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낮춰주기 위한 똑똑한 이어폰 출원이 늘고 있는 만큼 생활 발명과 아이디어 창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