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동향 집계 결과 우리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나 세부 지표상 몇 가지 긍정적 요소도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466억달러(54조3495억원)를 기록,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석유 관련 제품을 제외하면 7월 수출 증가, 원화 수출액 2개월 연속 증가, 세계 수출액 감소 대비 한국 수출 둔화 폭 감소 등 희망적인 지표도 도출됐다.
석유 제품을 제외한 지난달 수출은 1.0% 증가한 398만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액은 작년 7월 대비 28.1% 감소한 32억 1000만달러, 석유화학은 17.2% 준 35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 관련 제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 한국 수출 증가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석유 제품을 제외하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지난달 유가(두바이유)가 55.8달러로 작년 7월 대비 반 토막 났고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단가가 각각 38.7%, 25.5% 감소했으나 석유제품 단가하락 대비 수출액 감소 폭도 작다. 석유 제품의 수출 물량도 7.8% 증가했다.
원화 수출액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원화 수출액은 지난 5월 46조 2000억원에서 6월 51조 9000억원(6.5%), 7월 53조 3000억원(8.4%)으로 증가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수출액 증가는 국내 수출기업의 채산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산업부는 판단하고 있다.
지난 1~5월 전 세계 수출이 11.3% 감소하는 와중에 우리 수출 감소는 5.7%에 그친 점도 선방한 것으로 꼽힌다. 이 기간 세계 10대 수출국 중 한국의 감소율은 4번째로 낮았다. 수출 3위인 독일은 14.2%, 4위 일본은 7.8%, 5위 네덜란드는 18.4% 감소했다. 지난해 6위였던 프랑스는 15.7%로 수출이 폭락했으며 5.7% 감소에 그친 우리나라가 프랑스를 제치고 수출액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긍정적 요인들이 있지만 하반기 수출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스 사태로 인한 유럽 경기침체, 중국성장률 둔화 등 세계 교역 감소, 엔화·유로화 약세 등의 악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원유공급 확대도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화장품, SSD, OLED 등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갤럭시 노트 5 등 무선통신기기, K5와 아반떼 등 신차, 신흥국의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